SK종합화학, ‘크린랲’과 친환경 랩(Wrap)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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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크린랲’과 친환경 랩(Wrap) 공동 개발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11.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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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왼쪽)이 크린랲 승문수 대표와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SK종합화학 제공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왼쪽)이 크린랲 승문수 대표와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SK종합화학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 SK종합화학이 생활용품 기업인 ‘크린랲’과 함께 업소용 친환경 랩(Wrap)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SK종합화학과 크린랲은 11월 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공동 개발한 ‘업소용 친환경 PE 랩’을 선보이며, 친환경 패키징 제품 공동 개발을 확대해 ESG(*) 경영을 강화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과 크린랲 승문수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공동 개발은 폐플라스틱 이슈 해결 등 플라스틱 밸류 체인 내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SK종합화학이 오랜 기간 고객사로 인연을 맺어온 크린랲 측에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특히 양사가 ‘업소용 친환경 PE 랩’을 공동 개발한 배경에는 국가적인 친환경 포장재에 대한 수요 증가가 있다. 기존 업소용 PVC 랩은 대형 마트에서 육류 등을 포장하거나 음식점에서 배달 음식을 포장할 때 주로 사용됐다. PVC(Polyvinyl Chloride, 폴리염화비닐) 소재가 수분 차단이 잘 되고 잘 늘어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꾸준히 사용되 온 것이다. 하지만 PVC는 재활용할 때 다른 합성수지와 섞이면 제품의 강도가 떨어지고, 소각하면 유해화학물질이 발생하는 문제점 등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해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있다.

이렇게 재활용이 어려운 PVC 랩은 환경부 규제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이로 인해 패키징 업계에서는 성능은 기존 PVC 랩과 유사하지만 재활용이 가능하고, 재활용 과정에서도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소재 개발이 시급한 과제였다.

‘업소용 친환경 PE 랩’은 SK종합화학이 자체 기술로 보유한 고기능성 폴리에틸렌 소재와 초박막 랩 설계 기술에 크린랲이 오랜 기간 축적해온 가정용 PE 랩 개발 노하우가 더해져 공동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인체에 무해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가정용 PE 랩의 장점에 패키징이 용이하도록 하는 우수한 탄성까지 갖췄다. 뿐만 아니라 제품 소각 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으며, 합성수지 제품과 분리하지 않아도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패키징 업계는 환경 규제에 따라 PVC 랩의 대체품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기에, 이번 공동 개발 성공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번 공동 개발 제품은 현재 시제품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며, 크린랲은 내년 상반기 내에 완제품을 출시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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