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반등 기대감에 부동산펀드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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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반등 기대감에 부동산펀드 기지개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1.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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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국내 펀드 순자산 1조4813억원…전월比 61%↑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투자 심리 회복 영향
최근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부동산 펀드가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부동산 펀드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한 동안 주춤했던 부동산 펀드로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부동산펀드의 순자산총액은 1조481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 전체 순자산인 9157억원 대비 61.7%(5656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 1월(1조2433억원) 이후 연내 최고를 경신한 기록이기도 하다. 앞서 부동산 펀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핵심 수입원인 임대료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자금 유출을 겪은 바 있다.

올해 3월 해외부동산펀드 판매액은 3021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지난 8월엔 해외부동산펀드의 수익률도 -12.20%로 급락하면서 신규 판매액은 1603억원까지 줄었다. 국내에서도 부동산들의 높은 공실률로 인해 지난 8월 판매액이 6973억원 수준에 그치며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수익률도 우수하다. 펀드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이달 들어 신한BNPP글로벌리츠인프라부동산투자신탁 1(H)[재간접형](종류A) 수익률이 17.92%로 가장 높다. 최근 3개월 전 10.34% 대비 7.58% 올랐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미국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 1(파생재간접형)종류F 7.85%, KB글로벌코어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재간접형)(H)C-F 7.47%, 이지스글로벌고배당리츠플러스부동산투자신탁(리츠-재간접형) ClassC-F 7.13% 등도 수익률이 좋았다.

투자 심리가 회복하자 업계도 관련 펀드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미국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물류 센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인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공모펀드16호’를 출시해 965억원 규모의 펀드를 모두 완판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중심가 오피스 빌딩 매입에 투자하는 공모형 부동산 펀드를 내놓았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은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부동산펀드 수요가 줄었지만 하반기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여건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부동산펀드는 대부분 상품 가입기간(최소 3년 이상)이 길고, 폐쇄형이 많기 때문에 현재 기준가가 얼마인지, 리스크를 잘 반영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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