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코스콤 노조 새 수장 선임에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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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코스콤 노조 새 수장 선임에 술렁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11.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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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노조 “금융위 출신 낙하산 내정”
‘반대 의사 표시’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왼쪽부터)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하마평에 오른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재선임이 거론되고 있는 정지석 코스콤 현 사장. 사진=연합뉴스, 코스콤
(왼쪽부터)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하마평에 오른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재선임이 거론되고 있는 정지석 코스콤 현 사장. 사진=연합뉴스, 코스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한국거래소가 차기 이사장 선임 문제를 두고 내부 진통이 벌어지고 있다. 이사장 유력 후보를 두고 노동조합의 반발이 거세다. 사실상 금융위원회 출신 낙하산을 내정시킨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거래소의 자회사 코스콤도 사장 선임이 내부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전 주 차기 이사장 후보 공개 모집을 마치고 지난 23일 서류심사를 마쳤다. 최종 면접 대상자는 3인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진다. 추천위는 이사장 최종 면접 대상자를 확정해 30일 최종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내달 3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안을 결의하고, 같은 달 18일 주총에서 차기 이사장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 차기 이사장 유력 후보로는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거래소 측에서 이사장 후보를 비공개한 상태이지만, 최종 후보 3인 안에 손 전 부위원장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부위원장이 최근까지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이끌었다. 2014년부터는 금융위에서 자본시장 업무를 총괄하면서 거래소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업계가 손 전 부위원장의 이사장 선임을 점치는 이유다.

그런데, 이사장 선임 전부터 내부 반발이 거세다. 관피아(관료+모피아) 의혹이 불거졌다. 전국사무금융노조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지난 17일 성명서를 내고 사실상 내정 내막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지원 전 이사장의 임기가 지난 1일 부로 끝났음에도 이사장 후보모집 공고가 13일에서야 나왔다는거다. 그러면서 노조는 거래소 이사장 선임 절차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재 천막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이동기 사무금융노조 거래소 지부장은 26일 성명에서 “추천위가 손병두 전 금융위 부위원장을 추천한 게 거의 확실해졌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코스콤도 수장 선임을 두고 심정이 복잡해졌다. 차기사장 공개모집에 정지석 코스콤 현 사장이 지원한 것이 전해지자 노조 측이 반발하고 있어서다.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는 현재 내달 4일 열릴 주총에서 차기 이사장 선임을 목표로 후보자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코스콤 노조는 설문조사 결과 노조원의 91.48%가 전 사장의 재선임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 사장이 이전부터 직원들이 원하지 않으면 연임하지 않겠다고 말을 해왔다”며 “직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후보 등록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한 채 차기 사장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거래소와 코스콤은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고 노조 측과 계속해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 코스콤 관계자는 “노조와 회사는 상생 관계”라며 “노조와 대화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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