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항공업 재편, 공정한 절차로 진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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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항공업 재편, 공정한 절차로 진행해야”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0.11.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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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해온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정부와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공론화를 거쳐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공정한 방식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KCGI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산업은행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국책은행으로서 어떠한 결정도 존중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항공업 재편은 △관련된 회사 주주와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 △국토부, 금융위, 공정위 등 관계 당국 △납세자이자 소비자인 국민 △항공업 내외부 전문가의 입장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고려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아니한 채 추진하기로 이미 결정돼 버린 항공업 재편과 관련해 많은 우려와 걱정이 있다”면서 “얼마 전까지도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장담하던 국책은행은 가처분이 인용되면 딜이 무산되고, 딜이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의 파산을 피할 수 없다고 갑자기 주장하면서 법원을 겁박하고 있음을 개탄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KCGI는 졸속으로 추진된 한진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위법성에 관한 가처분 신청사건에서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겸허하게 기다리고 있으며, 향후 항공업 재편을 구체적으로 진행함에 있어서 지금이라도 필요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이승련 수석부장판사)는 전날 KCGI 측이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관련 심문기일을 열고 양측의 의견을 들었다. 재판부는 오는 27일까지 상대방 주장에 관한 반박 서면을 제출하라고 주문한 뒤 심문을 종결했다. 한진칼 유상증자 일정을 고려할 때 가처분 결과는 늦어도 내달 1일까지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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