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업, 지분 정리 놓고 엇갈린 시선…신사업 추진 vs 지배구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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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업, 지분 정리 놓고 엇갈린 시선…신사업 추진 vs 지배구조 개선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11.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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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업, 계룡건설산업 보통주 10만주 매도…약 24억원 규모
3분기 기준 당기순손실 기록…현금및현금성자산 2억원 불과
계룡건설산업 본사 전경. 사진=계룡건설산업 제공
계룡건설산업 본사 전경. 사진=계룡건설산업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계룡산업이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모기업인 계룡건설산업의 지분을 매도했다. 최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계룡산업인 만큼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배구조 개선작업의 일환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계룡건설산업은 주요 주주이자 자회사인 계룡산업이 계룡건설산업 보통주 10만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계룡산업은 이번 매도를 통해 약 24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계룡산업은 해당 자금을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 청소년수련원 등을 운영하고 있는 계룡산업은 구내식당 위탁운영 등으로 사업 저변을 확대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계룡산업은 올해 3분기 268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360억원) 대비 25.6%(92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30억원에 달했던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되면서 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곳간 상황도 좋지 않다. 계룡산업은 지난 2018년 현금및현금성자산이 7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이 마저도 2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370억원의 단기금융상품이 있지만 금전채권신탁이기에 당장 가용하기 힘들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사업 추진과 더불어 계룡건설산업이 지배구조 개선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의 자회사 가운데 계룡건설산업의 지분을 보유한 곳이 계룡산업뿐인 만큼 지분 정리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운영자금이나 신사업을 추진할 자금이 필요하다면 계열사간 금전 대여 등을 통해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모기업의 보통주를 팔았다는 것은 지배구조 개선작업의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계룡산업의 이번 보통주 매도는 신사업을 추진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였다”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분을 매도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계룡건설산업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18위의 중견 건설사이다. 리슈빌이라는 주택 브랜드를 지니고 있으며 주요 자회사로는 계룡산업을 비롯해 케이알산업, 케이알디앤디, 케이알유통, 케이알스포츠 등이 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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