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울’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맞이 분주
상태바
‘코로나 우울’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맞이 분주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11.26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리스마스 캐릭터와 조명 등 점포 내외관 꾸며
파티·장식용품 등 할인… 대규모 이벤트는 조심
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 사진= 롯데백화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매출 타격을 입은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를 채비에 나섰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과 에비뉴엘 외벽을 250m 길이의 대형 리본 조명으로 둘러 선물 상자처럼 장식했다. 점포와 이어지는 지하철역 입구는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눈꽃 모양 조명으로 꾸몄다.

일러스트 삽화가와 손잡고 핀란드 구전 요정 캐릭터인 똔뚜를 만들어 건물 안팎 장식에 활용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5일 래퍼 한해, 싱어송라이터 요다영과 함께 크리스마스 기념 음원인 마스크 크리스마스를 발매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점포 외벽과 내부를 사탕, 쿠키 등 디저트를 배달하는 산타클로스와 진저맨 캐릭터들로 꾸몄다. 무역센터점 정문에 10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웠고, 판교점 1층 중앙광장에는 스위스 럭셔리 주얼리·시계 브랜드인 피아제의 로고와 보석을 활용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7일부터는 강남점, 경기점, 타임스퀘어점, 대구점, 광주점의 옥상 정원과 1층 공간을 동화 속 크리스마스 마을처럼 꾸민다. 크리스마스트리와 별 조명, 산타클로스의 집, 오두막, 북극곰 모형 등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무렵의 유럽 관광명소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형마트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기에 동참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9일까지 자사 제빵점 몽블랑제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전예약 방식으로 판매한다. 생크림과 초콜릿, 딸기, 치즈 케이크 등 총 7종의 케이크가 마련됐다.

롯데마트는 크리스마스트리 125종과 트리 장식품 등 관련 인테리어 용품을 대거 선보인다. 홈파티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산타클로스, 루돌프 등이 새겨진 덧신과 양말도 준비했다.

편의점 CU는 아이스크림 돼지바와 초코볼 과자 카쿠볼을 활용한 케이크, '통나무 케이크'로 알려준 뷔슈 드 노엘 등 케이크 10종을 선보인다. CU 자체 상품인 마카롱, 브라우니를 비롯한 디저트 10여개를 크리스마스 한정 상품으로 기획했다.

세븐일레븐은 홍대의 케이크 전문점인 터틀힙과 협업해 주문자가 원하는 문구를 적을 수 있는 프리미엄 케이크를 판매한다. 수제 케이크 브랜드 루시카토와 함께 제작한 미니언즈 케이크, 매일유업과 협업한 케이크 4종도 있다.

또,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겨냥해 밀키트 업체 '프레시지'의 상품으로 구성된 파티용 밀키트 세트 3종과 야식 4종도 준비했다. 12월 한 달간 와인 10종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도 연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이 거세지면서 대규모 마케팅을 펼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모이는 대규모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준비했다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취소한 경우도 있다. 조심스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