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신규확진 583명·8개월만에 500명대…겨울 공포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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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신규확진 583명·8개월만에 500명대…겨울 공포 현실화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11.26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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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생 553명·해외유입 30명…지역발생 3월 이후 최다
국방부, 군내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장병 휴가 잠정 중단
방역당국 “누구든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 후반으로 폭증하며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 후반으로 폭증하며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500명대 기록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 6일(518명) 이후 8개월, 꼭 265일만 이다.

일각에서는 겨울철에 본격적인 확산이 시작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 늘어 누적 3만231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82명)보다 무려 201명 늘어난 수치다. 신규 확진자 500명대는 지난 3월 6일(518명) 이후 처음으로 3월 3일(600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발생이 553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지역발생 553명은 2차 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8월 27일(441명 중 지역발생 434명)보다 119명이나 많고, 1차 유행의 절정기였던 3월 3일(600명 중 지역발생 598명) 이후 최다 일일 확진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홍대새교회에서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4명으로 늘어나는 등 수도권 중심의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사우나 2번(39명)과 사우나 1번(71명)에서 확진자가 잇따랐고,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었다.

또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36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80명), 광주광역시 교도소(16명), 경남 진주 이통장 제주연수(19명), 부산·울산 장구강습(47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했다.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최소 68명)와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최소 52명)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추가되는 상황이다.

이에 국방부는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전 부대에 대해 군내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이 잠정 중지되며, 이 기간 동안 간부들은 사적 모임과 회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51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9%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어든 78명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굉장히 빠른 상태로 누구든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나 하나쯤이야’ 하는 행동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동료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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