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경협 준비"...美국무부 "재제 이행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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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남북경협 준비"...美국무부 "재제 이행의무"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11.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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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북 불협화음 또 재현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대 그룹 등 기업인들을 불러 모아 “정부와 기업이 역할 분담을 통해 남북 경협의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데 대해 미 국무부가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강조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이 장관의 남북 경협 발언에 관한 논평 요청에 “모든 유엔 회원국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무부는 “우리는 앞으로도 (유엔 회원국) 모두가 계속 그렇게 제재 결의를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23일 9.19 남북 정상회담 동행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 경협은 먼 미래라기보다는 예상보다 좀 더 빠르게 시작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세 변환기에 정부와 기업이 역할 분담을 통해 남북 경협의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고 이런 과정에서 대북 제재의 유연성이 만들어지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우리로서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서 북한을 남북 간 협력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적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남북 경협 리스트 극복 등 경협 환경을 마련하고 북한 지역 개별관광이나 철도·도로 연결사업, 개성공단 재개 등과 관련된 그동안의 과제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아주 작지만 호혜적인 경협 사업들을 발굴·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장관의 방미 계획이 코로나19 확산 등의 이유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장관은 내달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나 대북정책과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고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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