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인락 기자] '고졸취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부산시교육청이 고졸채용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김광명 의원(남구 제2선거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부산시교육청 지방공무원으로 임용된 828명 중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예정자) 대상 전형’을 통해 임용한 인원은 8명으로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해 고졸실업 문제가 심각한 올해, 부산시교육청이 해당 전형을 통해 선발한 인원은 지난해 2명보다도 적은 1명에 그쳤다.
김 의원은 25일 부산시교육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코로나로 인해 많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고졸 실업에 직면해 있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그 어느 곳보다 공공기관이 고졸 채용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며 “지난 5월에는 ‘고졸자 대상 지방직 9급 행정직군 선발제도 신설 추진’이 발표되는 등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도 특성화고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부산시교육청은 고졸 채용에 관한 공적 책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시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최근 5년간 해당 전형을 통해 임용된 인원은 매년 1~2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의 고졸 채용 수준은 타 시․도교육청에 비교해도 저조하다.
지난 2016년 국정감사에서는 부산시교육청의 고졸자 채용이 전무한 문제가 지적됐으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5년간(‘15년~‘19년), 전국 시․도교육청 고졸 채용률’이 부산시교육청은 1.1%로 17개 지역 중 대구․세종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3.9%), 제주(3.6%), 전남(3.4%) 등은 상대적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