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회 출석...與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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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회 출석...與가 막았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11.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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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회로 출발...법사위 15분만 산회
민주당 "직무배제 윤 총장 출석 불가" 봉쇄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호중 위원장이 산회를 선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호중 위원장이 산회를 선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국회로 불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에 대한 진상파악을 시도했으나 회의 운영권을 쥔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불발됐다. 윤 총장이 이미 국회로 출발한 상황이었지만 이날 회의는 15분만에 산회했고, 다음날 예정된 회의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 반복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를 위해 회의 소집 요구를 했다"며 "여당이 응하지 않으면 단독으로 상임위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윤 총장이 국회에 출석하겠다고 알려왔다. 대검에서 출발했다는 전언도 있다"며 윤 총장에게 현안 질의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 요구에 따른) 회의 개의까지는 맞다. 그런데 법무부 장관이든 검찰총장이든 출석을 하라고 연락한 바도 없는데 누구하고 얘기해서 검찰총장이 멋대로 이 회의에 들어오겠다는 것이냐"며 야당 요구를 일축했다. 이어 "오늘은 소집요구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참석했지만 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회의 진행은 어려우니 여야 간사가 의사일정과 아울러 협의를 해달라"며 회의 15분 만에 산회를 선포했다.

이에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26일 오전 10시 다시 긴급현안질의를 위한 법사위 전체회의 개의를 요구했다. 윤 총장을 국회로 다시 불러 입장을 들어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 출석과 관련해 "윤 총장은 직무배제이므로 출석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 의원은 또 "개의 요구와 출석 요구는 별개이며 출석요구는 여야 합의를 전제로 한다"며 "내일 현안질의시 직무정지 총장은 출석이 곤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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