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될까? 삼성전자 실적·배당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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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전자’ 될까? 삼성전자 실적·배당 기대감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1.25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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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마련 위한 특별배당 카드 내밀 듯
증권가 목표주가 8만원대 상향 잇따라
삼성전자가 7만원 고지를 눈앞에 둔 가운데 내년 연초를 전후로 특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7만원 고지를 눈앞에 둔 가운데 내년 연초를 전후로 특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삼성전자 주가(CG).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 등을 위해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23일 대비 0.30% 상승한 6만77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6만9500원까지 치솟으며 7만원선에 근접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5만6600원에서 6만7700원으로 20%가량 올랐다. 현재 주가 강세와 함께 시총 400조원 돌파를 이어가는 등 코스피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 급등으로 고 이건희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도 급등해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다.

전날 시총 기준 고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4.18%) 가치는 16조8437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삼성생명(20.76%) 3조1140억원, 삼성물산(2.88%) 6583억원, 삼성전자우(0.08%) 402억원, 삼성SDS(0.01%) 14억원 등을 합하면 20조657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약 17조6000억원에 이르던 수치가 주가 급등으로 2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분가치의 60%를 상속세로 내야함에 따라 상속세만 약 12조4000억원에 이른다. 결국 10조원이 넘는 상속세 등을 감당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내년 초에 특별배당을 실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도 증권가에선 최근 삼성전자 실적 호조 등에 따라 올해 4분기 분기배당금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쏟아진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3개년 누적 FCF가 76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측하며, 이 가운데 50%인 38조2000억원이 주주환원 여력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서 분기 배당금 28조8000억원을 차감하면 9조4000억원이 특별 배당금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강도높은 주주환원책 시행이 상속세 마련의 유일한 해답으로, 삼성전자의 7조4000억원 특별주주환원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및 삼성물산의 배당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기대감에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에 대해 SK증권은 기존 8만원에서 8만7000원(8.75%)으로, IBK투자증권은 7만3000원에서 8만3000원(13.70%)으로, 하이투자증권은 7만2000원에서 8만원(11.11%)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한편 배당뿐만 아니라 내년 업황 개선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한 몫 더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내년 모바일 반도체 수요 급증 속에 2017년 이후 4년 만에 서버용 반도체 교체수요까지 맞물렸다. 아울러 디스플레이와 세트사업 부문도 라인업 확대가 예상되며 이로 인한 시장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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