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소상공인 시름 더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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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소상공인 시름 더 깊어져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11.25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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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2.5단계 시행에 경제적 타격 집중…“숨통 트이기도 전에 다시 폐업 기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신사역 인근 식품접객업소에서 밤 9시가 넘어서며 손님이 떠난 자리에 컵과 술잔이 놓여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신사역 인근 식품접객업소에서 밤 9시가 넘어서며 손님이 떠난 자리에 컵과 술잔이 놓여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지난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름한 소상공인들이 4분기에도 침체될 전망이다. 

25일 소상공인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지난 3분기 직격탄을 맞은 이후 회복세에로 돌아서기도 전에 경기침체가 다시 시작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도권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사실상 영업금지에 해당하는 집합 금지가 내려졌다.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에 더해 실내 스탠딩 공연장과 노래방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일반관리시설 14종 가운데서도 위험도가 큰 권역에 있는 시설은 인원 제한이 확대되고, 결혼식장·장례식장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헬스장을 비롯한 실내체육시설도 음식 섭취 금지 및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이 적용된다. 이·미용업은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두 칸 띄우기를 해야 한다.

이러한 조치는 3분기부터 폐업을 고민한 소상공인에게 치명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도·소매업, 외식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일반 소상공인 34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나, 폐업을 고려할 것 같다’는 응답은 50.6%에 달했다. 

폐업의 지표인 공실률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 평균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2.4%, 소규모 상가 6.5%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0.3%포인트, 소규모 상가는 0.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중대형 상가 1㎡당 평균 순영업소득은 2만3500원으로 조사됐다. 전분기 대비 26.3% 감소한 수치다.

지난 2분기 서울시 100대 생활밀접업종 가운데 4.3%의 폐업률을 기록한 PC방과 4.2%를 나타낸 치킨집 등은 3분기부터 수도권이 코로나19 위험지역으로 분류됨에 따라 더욱 피해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에 이어 이번 재확산까지 겹칠 경우 4분기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상공인업계 관계자는 “지난 3분기 코로나19 재확산 시기에 치명적인 경영악화를 겪은 소상공인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며 “3분기 피해에 따른 숨통이 트이기도 전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피해가 늘어날 경우 재기하려는 소상공인들도 일어날 힘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정부의 지원정책은 재난지원금을 비롯한 현금 중심으로 편중됐지만, 현장에서 원하는 대책은 이와 다르다”며 “임대료 인하와 세제혜택 등 현실적인 운영비용을 줄여주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일 뿐 아니라 실업자를 줄이는 확실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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