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강원도는 25일(수) 美 바이든 시대의 개막 등 한반도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유동성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교류협력을 위해 흔들리지 않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강원도는 지난 2000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남북교류의 물꼬를 튼 이후, 산림, 수산 분야 안변 연어부화장 건립(‘03년), 솔잎혹파리 방제 등 산림병해충 방제(′01~’15) 남북강원도 민속문화축전(‘05년, 350명) / 국제유소년 축구대회(’14~‘18)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측과 교류협력을 해 왔다.
북핵 실험 등으로 남북 관계가 최악의 국면을 맞았던 시기에도 아리 스포츠컵 유소년 축구대회 등을 통해「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여를 이끌어 내는 등 한반도 평화정착을 선도해 왔다.
하지만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2019.2월)이 결렬된 이후 올해 COVID-19 등으로 인한 북측의 국경 폐쇄,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서해안 우리공무원 사망사건 등 여러 상황으로 정세가 계속 악화되면서 교류협력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희망적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 서해 공무원 사망사건에 대한 북측의 사과의사 표명 등 상황악화를 바라지 않는 정황 △ 美 바이든 시대의 개막에 따라 북미관계 중재를 위한 남한의 촉진자 역할이 중요해 질 거라는 기대 △ COVID-19 백신·치료제 개발 진척에 따라 북한의 대외 호응 가능성 증대가 예상된다는 점 등이다.
내년 1월 美 바이든 행정부 출범, 북한의 8차 당 대회 등을 전후로 남북관계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며 통일부 등 정부는 우리 정부가 주도하여 한반도 평화를 발전시켜 간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 강원도도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다 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 금강산 관광재개 △속초-원산 항로 개설 △보건·의료 협력 등 우선 실현 가능하고, 상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 추진에 집중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지정, △ 평화경제특구 조성 등 관련 제도 마련과 인프라 구축도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변정권 강원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은 “향후, 한반도를 둘러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중앙정부, 국제기구, 민간단체들과 협력하면서 흔들림 없이 평화의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