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고려 사찰 황룡사에서 금동봉황장식 자물쇠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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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고려 사찰 황룡사에서 금동봉황장식 자물쇠 출토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11.25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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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서회랑 서편 발굴 성과 온라인 설명회 25일 오후 2시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신라 사찰 학술조사연구사업으로 추진 중인 '황룡사 서회랑 서편지역 발굴조사 성과'를 25일 오후 2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경주 황룡사지(사적 제6호)는 지난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경주고적발굴조사단(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금당지와 목탑지 등이 위치한 중심구역과 강당 북편지역 등에 대한 발굴을 진행한 바 있다.

서회랑 서쪽지역은 당시 조사단 사무실이 위치했던 장소로, 사역 내 유일하게 발굴하지 못해 미조사 지역으로 남아있던 곳이다. 그동안 서회랑 서쪽지역은 금당, 목탑 등이 위치한 예불공간과는 달리 승려의 생활공간이나 사찰 운영과 관련된 시설 등이 위치했을 것으로 막연히 추정해왔다.

통일신라 시대 건물지 기초층에서 출토된 길이 6cm의 금동봉황장식 자물쇠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번 조사에서는 삼국~고려 시대에 사용된 기와류, 토도류, 금속유물 등이 다수 출토되었는데, 특히, 금동제·철제 자물쇠 3점이 주목된다. 넓지 않은 조사구역 내에서 통일신라·고려 시대 자물쇠 3점이 출토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서회랑 외곽공간의 기능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로 보인다.

특히, 통일신라 시대 건물지 기초층에서 출토된 길이 6cm의 금동봉황장식 자물쇠는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는 매우 특징적인 유물로 평가된다. 주조로 제작된 금동자물쇠는 봉황의 비늘이나 날개 깃털 등의 문양을 세밀하게 표현해 매우 정성스럽게 만든 귀중품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굴성과 공개는 코로나19로 인해 발굴현장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문화유산을 함께 공유하고자 온라인으로 마련되었다. 국민 누구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를 방문하면 유구와 유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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