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도 ‘나 홀로 역주행’하는 과천 전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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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도 ‘나 홀로 역주행’하는 과천 전세시장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11.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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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셋값 고공행진 속 과천 4주 연속 내림세
전문가 “일시적 하락세…준강남 입지로 곧 회복”
경기 과천시 아파트 전세시장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과천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경기 과천시 아파트 전세시장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과천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경기 과천시 아파트 전세시장이 수도권 전세시장과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입주와 맞물리면서 과천시 아파트 전셋값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정보타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대규모 입주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셋째주까지 과천시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5.69%를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민간기관 통계에서도 마찬가지다. KB부동산 리브온을 살펴보면 과천시 아파트 전셋값은 10월 26일 -0.24%, 11월 2일 -0.13%, 11월 9일 -0.12%, 11월 16일 -0.04%로 4주 연속 내림세다. 이 분 아니라 과천시 아파트값도 지난 9일 6개월 만에 하락 반전한데 이어 지난 16일에도 -0.02%를 기록해 2주 연속 하락 양상이다.  

준강남권으로 불리는 과천시는 지난해 새 아파트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 외지 투자수요들이 몰려들면서 아파트 전셋값이 10% 이상 오르는 등 고공행진했다. 하지만 정부가 청약 의무거주기간을 늘리는 등 청약 자격 문턱을 높인데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민간분양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전세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또 연말부터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과천시 아파트 전셋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 다음달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1317가구), 내년 1월 ‘과천 위버필드’(2128가구) 집들이가 줄줄이 이어진다. 현재 이들 단지는 6·17 부동산 대책 이전에 분양해 6개월 이내 전입의무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집주인들이 전세 매물을 내놓으면서 전세 매물이 증가세다. 

전세 매물이 늘어나면서 과천시 아파트 전셋값도 조정받고 있다. 과천시 대장주인 원문동 ‘래미안슈르’ 84.946㎡ 전세계약이 이달 7억7000만원에 체결됐다. 지난 6월에는 10억원에 전세 체결이 된 것과 비교하면 2억3000만원 하락한 셈이다. 

다만 이같은 과천시 하락세는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입주를 앞둔 단지들에서 전세 물량이 나오면서 전셋값이 일시적 하락세를 보인 것”이라며 “과천은 강남 접근성이 좋은 준강남 입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한 만큼 과거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사례에서처럼 전셋값이 금세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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