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항공업 재편, 한진칼 경영권 분쟁과 분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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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항공업 재편, 한진칼 경영권 분쟁과 분리해야”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0.11.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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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해온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24일 3자 연합 등 한진칼 기존 대주주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항공산업 재편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CGI는 이날 ‘산업은행과 조원태 회장이 해명해야 할 7대 의문’ 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한진칼 경영권 분쟁과 항공업 재편은 분리 가능한 사안”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KCGI는 “가처분 인용시에도 대출, 의결권 없는 우선주 발행, 자산매각, KCGI 주주연합 등 기존 주주에게도 참여기회를 주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실권주 일반공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이 gke능하다”면서 “가능한 대안들을 여러 핑계로 무시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항공업 개편 명분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과 진에어에는 이사 지명권이나 의결권도 가지지 않고, 한진칼에만 의결권과 이사지명권을 갖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1조원에 가까운 혈세를 추가 투입하면서도 항공사 직접 감독은 포기한 셈이고, 나아가 한진그룹 내 알짜 비항공계열사의 경영은 조 회장 일가에게 방치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은행이 제시한 7대 의무는 주주가 아닌 채권자 지위에서도 확보할 수 있으며, 반드시 유상증자 참여가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아시아나항공에서도 실패했던 감시감독이 성공하려면 더 엄중해야 하는데, 기업의 자율성 측면에서 산업은행이 과도하게 관여하게 되는 항공업 재편방안이 옳은 길인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11만 임직원의 고용이 중요한데, 경영주인 조원태 회장의 13억 연봉 삭감이나 정석기업 지분 처분 등 아무런 자구노력조건도 없이 2개월 만에 인수계약이 진행된 것은 졸속”이라며 “부실 항공사 통합이 절박하다면서 구조조정이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임직원들의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은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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