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코로나19에도 미래일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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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코로나19에도 미래일감 늘었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11.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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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수주잔고 146조…전년比 6.3% 증가
현대건설 큰폭 증가세…대림산업 개별 기준 감소
현대건설이 수주한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3(맨 오른쪽) 및 PLOT4(왼쪽에서 세번째)의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수주한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3(맨 오른쪽) 및 PLOT4(왼쪽에서 세번째)의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5대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포스코건설)의 수주잔고가 전년보다 늘어났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는 수주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미래일감을 확보한 것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기준 5대 건설사의 개별 수주잔고는 총 146조27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기록한 137조5456억원보다 6.3%(8조727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건설사별로는 현대건설의 수주잔고가 가장 크게 늘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분기만 하더라도 수주잔고 34조2529억원이었으나 올해 3분기에는 앞자리가 바뀐 41조6858억원을 기록했다. 증감율로 따지면 21.7%(7조4329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현대건설은 4분기 들어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2조252억원) △파나마 메트로 3호선(1조6440억원)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플롯3·4(1조2191억원) 등을 추가로 수주했다. 이를 더하면 수주잔고는 4조5000억원대를 훌쩍 넘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속되는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풍부한 수주잔고와 현금 유동성, 견고한 재무 구조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며 “향후에는 미래 인재 확보, 스마트건설로의 체질 혁신,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해 글로벌 탑티어(Top-Tier)의 위상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도시정비사업에 복귀한 삼성물산도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 건설사의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25조1799억원으로 전년 동기(23조616억원) 대비 9.2%(2조1182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 수주한 ‘반포아파트3주구 재건축사업’(8087억원)이 공시상으로 포함된다면 수주잔고는 보다 늘어날 수 있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GS건설은 33조9468억원의 수주잔고를 올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0.3%(993억원) 늘어났고, 포스코건설은 30조2879억원의 미래일감을 확보하면서 같은 기간 0.7%(2104억원) 감소했다.

이와 달리 대림산업은 5대 건설사 중에 개별 수주잔고가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 15조8854억원이었던 수주잔고가 올해 3분기 15조1729억원으로 4.5%(7124억원) 감소한 것이다. 다만 지난 7월 공식 출범한 대림건설의 활약으로 인해 연결기준으로는 수주잔고가 소폭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5대 건설사 전체 수주잔고를 끌어올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코로나19 여파에도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비용을 보수적으로 책정한 곳과 아닌 곳이 있어 수주잔고의 증가가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보다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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