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與 알리바이용 공수처장 추천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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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與 알리바이용 공수처장 추천위 안된다"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1.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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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추천위 회의 25일 오후 2시 재개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왼쪽),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23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공수처법 해법' 논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주먹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왼쪽),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23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공수처법 해법' 논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주먹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공수처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25일 오후 2시 재소집돼 최종 후보 압축을 시도한다. 이번 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이 비토권을 행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비토권을 박탈하는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 회의가 열리는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법안 개정 작업 절차를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비판 여론을 의식한 명분쌓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래선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추천위 재가동이 공수처법 개정의 '알리바이'가 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양당 원내대표와 박병석 국회의장이 만나서 추천위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공수처장 추천위는 적격의 동의를 받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회의를 열어 후보를 추천하도록 돼 있다"며 "민주당이 시행도 해보지 않은 법(공수처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언하는 마당에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가 형식적으로 열려서 (민주당의) 알리바이를 만드는 데 쓰여선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초대 공수처장은 야당도 동의할 수 있는 그래서 국민으로부터 특정 성향, 어느 편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일이 없도록 하는 추진돼야 하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합의 추천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며 "공수처장은 검찰총장 이상의 막강한 권한을 갖는 권력기구의 장인 만큼 독립성·중립성에 추호의 의심이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공언한 대로 야당의 비토권이 삭제된 상태에서 추천된 공수처장은 누구 후보가 되어도 국민의 인정을 받기 어렵다"며 "정권이 검찰을 길들이고 장악하는 것처럼 공수처가 출발부터 '정권의 도구'로 전락하는 일은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지금 공수처장 추천위는 우리가 요구해서 만든 것도 아니고 민주당이 만든 것"이라며 "자기들이 만든 걸 자기들 마음에 안 든다고 금방 바꾸는 걸 국민이 납득하겠나. 또 법사위 법안은 접수순으로 소위에서 심의하는 선입선출을 시행하는데, 거기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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