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 지명...재무장관에 재닛 옐런 낙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미국 대선 20일 만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 작업이 시작됐다.
CNN에 따르면, 미국 연방총무청(GSA) 에밀리 머피 청장은 23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에게 보낸 서한에서 정권인수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나는 에밀리와 그녀의 팀이 초기 프로토콜과 관련해 해야 할 일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우리 팀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인수위 웹사이트를 통해 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지명하는 등 외교안보팀 인사를 발표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제이크 설리번 △대통령기후특사에 존 케리 등 해당 분야의 베테랑들이 명단에 올랐다. 정권 출범 즉시 미국 중심의 기존 국제정치질서를 복원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의지가 담긴 인선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팀에도 베테랑들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CNBC 등 현지언론은 바이든 정부 첫 재무장관에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낙점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옐런 전 의장은 적극적인 재정 지출을 옹호하는 전형적인 케인지언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바이든 정부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더욱 과감한 재정지출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더욱 실리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