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수수료 갑질에 존재감 드러내는 원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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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수수료 갑질에 존재감 드러내는 원스토어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11.24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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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앱 수수료 30% 전체 앱사업자로 확대키로…국내외 반발 부딪혀
원스토어, 내년 말까지 수수료 감면 시행…첫달에 2000여개 콘텐츠 수혜
2018년 7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새로운 앱 유통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원스토어 제공
2018년 7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새로운 앱 유통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원스토어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구글의 앱수수료 갑질에 국내 인터넷업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국내 앱마켓 사업자 원스토어가 중소기업 수수료 감면 정책을 시행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앞서 기존 게임에만 적용됐던 인앱결제 수수료 30%를 모든 앱에 확대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의 이 같은 정책 발표로 많은 앱사업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여기에 국회까지 나서서 구글의 앱수수료 확대 정책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구글은 내년 1월부터 신규 앱을 대상으로 수수료 확대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내년 9월로 연기했다.

그러나 앱 사업자들은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구글이 수수료 확대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글은 그동안은 게임에서만 인앱결제를 강제하고 음악·웹툰 등 다른 앱에서는 자체 결제 수단을 일부 허용해왔다. 국내 앱마켓 매출 중 구글플레이 비중은 70%를 넘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구글의 일방적인 정책변경으로 인한 국내 모바일 콘텐츠 산업의 매출 감소는 단기적으로 적게 잡아도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국내 대표 앱마켓 사업자인 원스토어는 구글과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원스토어는 지난 10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월 거래액 500만원 이하의 사업자에 대해 50%의 수수료를 감면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원스토어에 따르면 이 정책 시행 후 첫 달 만에 554개 기업, 2673개의 콘텐츠가 혜택을 받았다.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은 콘텐츠가 다양한 분야에 고루 분포돼 있는 점도 주목된다. 게임, SNS, 만화, 음악, 라이프스타일, 금융, 어학 등에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정책의 대상이 돼 모바일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기업들의 성장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스토어의 수수료 감면 정책은 최근 글로벌 앱마켓의 인앱 결제 확대 발표에 따라 콘텐츠 중심의 앱 개발사들의 수수료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안정적인 사업 영위를 돕는 지원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원스토어는 지난 10월 정책 시행에 따라 수수료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업 및 개발자가 최대 1만60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동안 원스토어는 수수료 인하 정책을 적극 시행하면서 중소 앱사업자들과 상생을 도모해 왔다. 앞서 원스토어는 2018년 7월 기존 30% 수수료를 기본 20%로 10%p 인하하고, 앱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5%로 25%p 낮춘 바 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의 상생 정책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에 영향을 주며 국내 산업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앱 마켓으로서 업계와의 상생과 성장을 함께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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