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고무줄 확산’ 봉쇄도 풀었다 조였다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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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고무줄 확산’ 봉쇄도 풀었다 조였다 난항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11.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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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확진자 폭증 식당 등 영업 제한… 유럽은 봉쇄 완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카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카페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어에 난항을 겪고 있다. 봉쇄를 풀면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강화하면 생활과 경제 등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미국은 주(州) 정부들이 식당과 술집의 영업 제한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 3월 1차 유행 당시 음식점과 주점의 실내외 영업을 전면 금지하고 포장과 배달 영업만 허용했던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분위기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추수감사절 전날인 25일(현지 시간)부터 식당과 주점의 모든 대면 영업을 금지하기로 했다. 실내는 물론이고 야외 영업까지 전면 중단되며 배달과 포장 주문만 받을 수 있다. 일리노이주는 이달 초부터 음식점의 실내외 영업을 전면 금지했고,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도 이달 중순부터 같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일부 대도시는 주 정부 방침보다 더 엄격한 영업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는 연말까지 모든 주점과 식당의 실내외 영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뉴욕시는 코로나 확산 상황에 따라 모든 음식점의 실내외 영업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발병지 중국에서는 최근 대도시 상하이뿐만 아니라 톈진, 네이멍구자치구 국경도시 만저우리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톈진은 확진자가 연이어 나온 빈하이신구 주민 200여만 명에 대해 21일 감염 여부 검사에 들어갔다. 만저우리는 다음날 봉쇄에 준하는 통제에 들어가는 한편 주민 30만 명을 검사했다.

유럽의 경우 최근 강력하게 진행했던 봉쇄 조치를 다소 완화하는 분위기다. 프랑스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스페인은 대도시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 지역이 봉쇄 조치 완화에 나섰다.

카탈루냐주는 이날부터 식당과 바 등의 전면 영업 금지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오후 9시 반까지 영업이 가능해졌다. 극장과 뮤지컬 홀, 야외 스포츠 시설 등도 최대 수용능력의 절반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오후 10시부터 시행되는 야간 통행금지는 계속 적용될 예정이다.

프랑스도 12월 1일부터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했던 2차 봉쇄 조치의 단계적 완화에 나선다. 앞서 프랑스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지난 10월 30일부터 이동 제한, 비필수업종 가게 및 식당 영업 금지 등의 2차 봉쇄 조치에 돌입했다.

한편 독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음 달 20일까지 봉쇄 연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 2일부터 이른바 가벼운 봉쇄 조치를 도입했지만, 감염자 수가 줄지 않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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