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24일 매각 본입찰…DICC 우발부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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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24일 매각 본입찰…DICC 우발부채 관건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0.11.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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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마지막 퍼즐’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이 오는 24일로 예정된 가운데 중국 법인 소송 문제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07%에 대한 본입찰을 24일 진행한다. 예비 입찰로 추려진 숏리스트(최종 후보군)를 대상으로 한다.

숏리스트에는 현대중공업지주-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유진그룹, MBK파트너스, 이스트브릿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8000억∼1조원가량으로 전망된다.

다만 숏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이 본입찰까지 그대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에 따른 우발채무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인 DICC의 재무적투자자(FI)들과 DICC 기업공개(IPO)와 동반매도청구권 행사 무산 등에 따른 소송을 하고 있다.

법원이 1심은 두산인프라코어, 2심은 FI 손을 들어준 상황에서 내년 초로 예상된 대법원판결에서 두산인프라코어가 패소할 경우 최대 1조원 가량의 우발채무를 떠안게 된다.

두산그룹은 향후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기업에 DICC 우발 채무를 넘기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두산인프라코어를 투자와 사업 부문으로 분할한 뒤 DICC 관련 우발채무는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을 거느린 투자 부문에 남기고, 사업 부문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숏리스트 기업들이 두산그룹의 이러한 계획을 어떻게 판단할지에 따라 본입찰 흥행이 결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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