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밋더힐vs흑석하늘채 리버스카이’…올해 도시정비 마지막 大漁 흑석11구역 수주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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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밋더힐vs흑석하늘채 리버스카이’…올해 도시정비 마지막 大漁 흑석11구역 수주전 개막
  • 이재빈 기자
  • 승인 2020.11.23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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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11구역, 23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 마감
대우건설·코오롱글로벌 양자대결…내달 22일 총회
흑석11구역 전경. 흑석11구역 조합은 23일 오후 3시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했다. 입찰에는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등판했다. 사진=이재빈 기자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올해 도시정비사업의 마지막 대어(大漁)로 평가받는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이 개막했다. 대결 라인업은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의 2파전이다. 수주전의 최종 승자는 내달 22일 가려진다.

흑석11구역 조합은 23일 오후 3시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재개발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입찰 공고를 마감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10개 건설사가 등판한 바 있다.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는 입장 순서대로 △쌍용건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동부건설 △GS건설 △한양 △포스코건설이다.

이날 입찰에 가장 먼저 등장한 건설사는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오후 2시 32분쯤 입장했다. 브랜드로는 ‘써밋더힐’을 제시했다. 체급만 보면 대우건설이 우세하다. 10월말 기준 대우건설의 올해 주택 분야 신규 수주는 5조7644억원에 달한다. 도시정비 분야만 약 7341억원이다. 여기에 이번주 중으로 대구 효목1동7구역도 수주할 전망이다. 효목1동7구역에서 대우건설의 지분은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대우건설은 이날만을 위해 칼을 갈아왔다. 대우건설이 흑석11구역에 오랜 세월 공들여왔다는 사실은 업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이야기다. 올해 도시정비 수주 1조원을 넘기려면 흑석11구역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대우건설은 흑석11구역 수주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뒤이어 2시 45분쯤 입장한 코오롱글로벌의 저력도 상당하다. 코오롱글로벌은 ‘흑석하늘채 리버스카이’를 브랜드로 제시했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현장설명회 당시 1시간이나 일찍 와서 사업지를 둘러보는 등 수주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강점은 기세가 오를 대로 올랐다는 점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8%, 영업이익은 72.1% 증가하는 등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서프라이즈가 일상인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부문이 코오롱글로벌의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흑석11구역 수주전에 전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주택 부문 신규 수주는 1조9000억에 달한다.

수주전의 승패를 가를 열쇠는 고급화다. 지난 현장설명회에서도 조합원들의 주요 관심사는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 여부와 마감재 등이었다.

동작구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일반 브랜드로는 수주하기 힘들 것”이라며 “흑석뉴타운에 이미 대림산업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가 들어와 있다 보니 브랜드를 보는 조합원들의 눈이 제법 높다”고 귀띔했다.

사업비와 이주비 대여 등 시공사의 자금조달 능력은 중요 관전 포인트가 아니다. 통상 정비사업에서는 시공사의 자금조달 능력도 중요한 부분으로 평가받지만 흑석11구역은 한국토지신탁이 대행사로 참여하고 있는 사업지기 때문이다. 지난 현장설명회에서도 조합은 자금조달과 관련해서는 시공사가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누차 강조했다. 한토신의 자금조달능력은 신용등급만 보면 대우건설과는 비슷하고 코오롱글로벌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조합은 이날 바로 제안서를 개봉하고 기호를 추첨할 예정이다. 1차 합동설명회는 내달 12일로 예정돼 있다. 같은달 22일에는 2차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홍보관은 1차 합동설명회 이후부터 가능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흑석11구역 개발은 흑석동 304번지 일원 8만9317㎡ 부지를 지하 5층~지상 최고 16층, 25개 동, 1509가구 규모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조합은 공사비 예가로 4501억원을 제시했다. 3.3㎡당 공사비는 약 540만원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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