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코로나 재확산에 비상…일제히 방역 강화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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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코로나 재확산에 비상…일제히 방역 강화 조치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11.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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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코로나19 확진자 잇따라 나오면서 방역 비상
직장폐쇄, 재택근무 확대, 시차 출퇴근제 등 시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해지면서 기업들도 자체 방역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사람들이 몰려든 코로나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해지면서 기업들도 자체 방역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사람들이 몰려든 코로나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해지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4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닷새연속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3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급속도로 재확산되는 데 따른 조처다.

주요 기업들도 사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재택근무를 늘리고 모임을 최소화하도록 규제하는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LG그룹은 전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수준에 해당하는 방역 조치에 들어간다. LG그룹은 이날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내 근무 직원의 재택근무 비율을 70%로 늘렸다.

이는 트윈타워 동관에서 근무하는 LG화학 직원이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LG전자도 인천 사업장 직원의 가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됨에 따라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연구동을 24일 하루 폐쇄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 방침에 발맞춰 자체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올리고 비상조치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사무직 직원의 ‘리모트 워크(원격근무)’ 비중을 당초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직원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방역작업은 주말에 완료했고 이번 폐쇄는 예방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에서는 구미사업장 직원이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 사업장이 24일 오후까지 폐쇄 조치됐다. 삼성전자는 확진자와 접촉한 동료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사업장 전 직원을 조기 귀가시켜 사업장을 비운 뒤 정밀 방역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 16일부터 소비자가전(CE), 정보기술(IT)·모바일(IM)부문 희망자 한해 2차 재택근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2차 재택근무 기간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방역 지침을 유지하며 임직원들의 근무지 외 이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외부인 출입 자제 및 온라인 자가문진과 발열체크, 식사 시간 분산 등도 실시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양재동 사옥 직원의 약 30%가 현재 재택근무 중이다.

SK그룹은 외부인 출입 제한을 재시행하고 대면회의 및 보고 자제, 재택근무 인원 확대 등 비대면 재강화 조치 중이다.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내 직원들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유좌석제를 일부 변경하는가 하면, 사흘 이상 같은 층에 예약이 안 되는 설정을 해제해서 가급적 같은 층에 앉도록 권고하는 등 추가 조치에 나섰다.

포스코는 대구지역 거주자와 방문자의 경우 확진자와 동선이 일치하면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이외 인원은 관리대상으로 분류해 관찰 조치를 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회원사 18만곳에 출퇴근 시차제, 재택근무, 원격회의 등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을 권고했다

대한상의는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경제계도 대중교통 혼잡도와 밀접 접촉을 줄여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권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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