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ESG 경영 총력전…사회적 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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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ESG 경영 총력전…사회적 책임경영 강화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11.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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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아닌 '필수'…지속가능 미래 준비
한국판 뉴딜·바이든 당선에 ESG '강화'
현대건설은 지난달 전사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공감대 형성과 체계적인 지속가능경영 전략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건설 지속가능경영협의체’를 발족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달 전사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공감대 형성과 체계적인 지속가능경영 전략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건설 지속가능경영협의체’를 발족했다. 사진=현대건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건설사들의 경영 키워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부각되고 있다. 재무 성과 외에 환경보호·사회적 책임·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의 뉴딜 정책 방향과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으로 ESG 경영 기조는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현대건설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세계적 권위의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2020’에서 건설 및 엔지니어링 부문 세계 1위에 선정됐다. 이번 세계 1위 선정으로 현대건설은 글로벌 최우수 기업 ‘인더스트리 리더(최우수 기업)’로 총 8회 선정됐다. 또 11년 연속 DJSI월드에 이름을 올렸다. DJSI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 및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매년 발표한다.

또 현대건설은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를 지난달 발족했다. 협의체는 전사적 ESG 경영추진을 위해 18개 실·팀 단위(임원·팀장급)로 구성돼 있다. 또 현대건설 2025전략을 발표하며 설계·미래기술 인력을 2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수소 연료 발전과 해상풍력, 조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와 스마트팜, 바이오가스, 오염토정화 등 친환경 분야 사업의 투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GS건설도 ESG 경영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부문에 무게를 싣고 있다. 우선 삼성물산은 글로벌 환경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탈석탄을 선언했다. 삼성물산은 향후 석탄 관련 사업에는 투자, 시공 등 어떤 방식으로도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LNG 복합화력 및 저장시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시공 중인 강릉안인화력 발전소와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 발전소 사업은 엄격한 환경기준을 통해 시공할 계획이다.

GS건설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올해 초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재활용 규제자유특구의 약 12만㎡ 규모의 부지에 2차전지의 재활용 및 관련 사업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또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인도 등 해외 태양광 발전 개발사업에 진출했고 향후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선진 디벨로퍼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시장에서 경쟁력과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은 최근 한국감정원과 ‘2021년 온실가스·에너지 감축목표’(예상배출량) 협약을 맺었다. 건설사 3곳은 내년에 총 1만4865t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의 온실가스를 줄이기로 약속했다.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 통합등급에서 건설사 중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이 A등급을 획득했다. 다만 A+ 등급을 받은 건설사는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KCGS 관계자는 “과거 윤리적 측면에서 강조됐던 사회적 책임 경영은 이제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며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이 사회적 가치,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은 국제적으로 여러 문헌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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