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EO 평가-자동차②] 불안요소 커진 ‘외국계 완성차 3사’, 경영 안정화 공통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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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O 평가-자동차②] 불안요소 커진 ‘외국계 완성차 3사’, 경영 안정화 공통 숙제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11.23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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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설 재점화, 일감 절벽, 대주주 투자철회 등
CEO 리더십 주목… “흔들린 기반 바로 잡아야”
왼쪽부터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예병태 쌍용차 사장. 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예병태 쌍용차 사장.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국내 ‘외국계 완성차 3사’에 암운이 드리운 가운데 각 사의 최고경영자(CEO)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자동차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외국계 완성차 3사’는 경영 안정화라는 공통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는 실적침체에 더해 ‘저마다’의 불안 요소로 경영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한국GM은 ‘철수설’이 재점화 됐고, 르노삼성은 ‘일감 절벽’에 직면했으며, 쌍용차는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결국 각 CEO는 흔들린 경영기반을 바로 잡는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GM은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스티브 키퍼 미국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GM 노조가 생산 물량 부족을 인질로 삼고 있어 심각한 재정 타격을 입고 있다. 이는 한국의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한국에서 투자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잃었다”고 국내 시장의 철수를 시사하는 경고를 했다.

결국 한국GM에 ‘꼬리표’처럼 달려있던 철수설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경고에도 한국GM 노조는 부분 파업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는 23∼25일에도 부분 파업을 실시한다. 지난달 30일 시작한 부분 파업은 총 15일로 연장된다.

르노삼성은 3사 중 판매 감소 폭이 가장 크다. 특히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되며 수출이 급감한 상태다. 내수는 신차 등에 힘입어 선방했으나 해외 판매는 올해 1~10월 전년 동기 대비 75.9% 급감했다. 게다가 노조까지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회사가 일방적인 정비지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근 르노삼성이 공문을 통해 ‘일산 TS 정비사업 구조변경 계획’에 관한 사항을 영업지부 지도부에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더해 강성 기조 노조위원장이 연임하는 등 연쇄 파업 우려도 존재한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투자 계획을 철회하면서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에도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더 이상 투자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지원도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다만 쌍용차는 업계 최초로 임단협을 타결하는 등 한국GM, 르노삼성과 달리 ‘노조리스크’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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