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귀뚜라미, 온열매트 투톱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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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귀뚜라미, 온열매트 투톱 경쟁 '후끈'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11.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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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귀뚜라미, 영향력 확대 집중…겨울 난방용품 메인 제품으로 부상
경동나비엔 '나비엔 메이트(왼쪽)'과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사진=각 사 제공
경동나비엔 '나비엔 메이트(왼쪽)'과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의 경쟁구도가 온열매트 시장으로 확대된 모양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간 국내 보일러 시장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경쟁무대를 넓히는 중이다. 양사는 온열매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할 뿐 아니라 기술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양사는 해외사업과 냉방사업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해왔다. 경동나비엔은 러시아에서 벽결이형 보일러 점유율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공장도 가동 중이다. 귀뚜라미의 경우 인수합병(M&A)을 통해 냉방계열사를 확보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하지만 두 업체의 국내 난방 관련 신사업은 필요한 상황이다. 주력사업인 보일러 시장이 연간 120만대 규모에서 정체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정부의 대기관리권역법 시행에 콘덴싱보일러 교체를 통한 질적성장은 이뤄냈지만, 양적성장은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린나이가 추락해 시장 내 점유율이 소폭 오른 점음 양적성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이들이 공통적으로 선택한 사업은 온열매트(온수매트)다. 그간 통상적으로 사용된 전기장판과 달리 보일러에서 물을 가열해 장판이 열을 발산하는 구조로 제작된다. 보일러 몸체 외엔 전자파 발산이 없고, 일종의 ‘물침대’ 효과도 볼 수 있다. 합선에 따른 화재 위험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국내 온수매트 시장은 모터가 장착된 동력제품이 약 40만대, 모터가 없는 무동력 제품이 약 20만대 등 60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500억원에서 작년 3000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다. 필요한 공간만 난방하려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판매되고 있다. 

실제 소비자 니즈도 급부상하는 추세다.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를 운영하는 버즈니가 홈쇼핑모아 이용자 6020명을 대상으로 ‘월동준비 계획’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9.4%는 월동준비를 위해 온수매트 구입을 계획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난방기기는 전기매트(66%)였다. 다만 온수매트는 39.1%를 기록하며, 전기매트의 점유율을 추격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판매로도 이어졌다. 모바일 홈쇼핑 빅데이터 서비스 ‘모아리포트’ 11월호에 따르면, 지난 10월 홈쇼핑모아에서 온수매트 시청 수는 전월 대비 399% 늘었고, 구매건수는 1133.3%나 증가했다. 

경동나비엔의 경우 관련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가수 임영웅을 온수매트 광고모델로 섭외하고 ‘나비엔메이트’ 브랜드의 시장 안착을 꾀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온수매트를 넘어 카본매트를 시장에 선보이는 등 기술력 강화와 차별화를 목표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열매트는 주요 난방제품으로 급부상했고, 해당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움직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그간 환경적인 요인에 시장 성패가 좌우됐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재택 시간이 늘어 시장 전반적인 성장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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