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인동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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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인동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조작’ 의혹
  • 이정수 기자
  • 승인 2020.11.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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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 예정지 제출된 ‘동의서’ 주변 상인들 전혀 몰라
“공개도 안해 특정인 땅 팔아 주기 위해 추진” 의혹
인동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주차장 용지 매입 예정지
인동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주차장 용지 매입 예정지

[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단독취재] 구미시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인동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사업에 제출한 동의서 중에 이해관계자(주차장 인접 상인, 주민)의 동의서를 공개하지 않아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기부 공모신청서에는 주차장 부지 및 진입도로 인접 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60% 이상의 동의가 필수다. 게다가 주차장 신규 부지의 부동산 사전 동의서를 100% 확보해야 하고 주차장 부지에 건물이 있으면 건물 임차인에 대한 이해관계자 동의서(100%)를 받아 첨부하게 돼 있다.

이에 대해 매일일보가 정보공개를 신청하여 받은 신청서에는 시장 상인이 사업추진 동의가 68명 중 63명(92.6%)이 동의, 이해관계자 총 74명 중 74명(100%)이 동의했다고 돼 있다. 그러나 이해관계자는 시에서 공개하지 않아 취재원이 현장 확인한 결과 주차장 용지매입 예정지 주변에 상인들은 동의해준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어 동의서 자체가 조작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이것뿐만 아니다. 인동시장 임원과 상인들도 인동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에 참여했는지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시장 상인 A 씨는 “동의서는 모르고 선물 주길래 사인해 달라고 해서 사인해 준 사실 밖에 없었다”라며 “나중에 시장에 현수막이 게첨되어 있길래 알았다”라고 했다.

또 주차장 매입부지에서 시장까지 거리가 50m 되는데도 15m 된다고 신청했고 인동시장 자문결과보고서에는 노점상이 55개라고 시장 기본현황에 기록돼 있다. 그러나 인동시장에는 노점상은 전혀 없다. 기껏 자기네들 불법건축물 만들어 놓고, 내놓은 물건이 전부다. 꼭 인정한다며 장날 겨우 15개 정도 노점상들이다.

게다가 경쟁점포 현황에는 롯데마트 6㎞, 이마트 4.5㎞, 홈플러스 4㎞ 돼 있다. 실제로는 인동시장에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거리가 비슷하다. 그런데 2㎞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고 더욱이 이마트는 임수동에 있어 두 곳 마트보다 반쯤 되지 않은 곳인데도 홈플러스보다 더 멀리 기록돼 있어 서류 허위조작 의혹을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

한편, 인동 지역민과 주변 상인들은 “이해관계자 당사자 인에게 주차환경개선사업에 대해 그 어떤 이야기나 설명해준 사람이 없다”라며 “이해관계자에게 말 한마디 없이 추진한다는 것은 누군가가 40억이라는 예산을 특정인의 땅을 팔라 주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본사 취재원은 인동시장 상인회장을 만나기 위해 10일 이상 여러 차례 전화나 사무실 방문했으나 연락이 전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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