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으로 세계경제 개선속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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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으로 세계경제 개선속도 둔화"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11.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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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 대응 따라 각국 경제회복 여부 불투명"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한국은행은 22일 최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세계경제는 개선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개선속도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이날 전 세계 경기회복의 주요 특징과 전망을 분석한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세계 각국의 확장적 정책 기조에 따라 경기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나,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대응 등에 따라 각국의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19 심화에도 소비 등에서 개선 흐름을 보이는 반면, 유럽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생산과 소비 모두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한은은 미국에 대해 "미국 경제는 소비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 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는 6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겨울철 재확산 심화, 대선 관련 리스크 지속, 경기부양책 협상 교착 등으로 회복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한은은 유럽에 대해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생산·소비 모두 감소하는 등 개선세가 약화된 모습"이라며 "대부분 국가가 이동제한 등 확산방지 조치를 강화함에 따라 경기회복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은은 또 일본에 대해선 "일본 경제는 수출 개선에도 소비 부진이 이어지며 미약한 개선세"라며 "10월 이후 정부의 소비 진작책 확대와 함께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 조짐을 보였으나 재확산이 본격적인 소비회복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했다. 

한은은 중국 경제에 대해선 "내수와 수출 모두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 10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지난해 평균을 웃도는 가운데 소매판매 및 수출 증가세가 확대됐다"면서도 "다만 최근 경기 회복세에도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큰 폭 둔화하며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나온다"고 했다.

한은은 인도에 대해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봉쇄조치 완화,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으로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히 개선됐다"고 했다. 이어 브라질과 관련해선 "정부의 대규모 재난지원금 지급 등에 힘입어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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