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법 개정에 주호영 "막을 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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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법 개정에 주호영 "막을 힘 없다"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1.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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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 앞두고 '탄식'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과 관련, "공수처법을 막을 힘이 야당에는 없다"면서도 공수처법 개정 시도에 대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야는 23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공수처 문제를 논의하지만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이) 삭발하고 장외투쟁해 봐야 눈 하나 깜짝할 사람들이 아니다. 세상을 온통 혼돈 속으로 밀어넣고 그걸 권력 유지에 이용한다는 게 이 정권의 통치기술"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이제 곧 국회에서 광장에서 짓밟힌 풀들이 일어서서 아우성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 출범에 따른 권력형 비리를 우려했다. 그는 "괴물 공수처가 출범하면, 공무원 누구나 대통령과 권력이 지시하는 범죄행위에 거리낌 없이 가담할 것"이라며 "청와대와 권부 요직에 앉아 불법으로 각종 이권을 챙기는 권력자들, 사건이 불거져도 공수처가 사건을 가져가 버리면 그만"이라고 했다. 이어 "헌법과 법으로 독립성을 보장하는 검찰총장을 이렇게 핍박하는 정권이, 공수처를 어떻게 운영할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공수처장 자리에는 추미애보다 더 한 막무가내 '내 편'을 앉힐 게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치장, 종말 처리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 추진에 따른 국민적 저항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180석의 의석을 가진 우리 마음대로 국회를 운영하고, 마음대로 법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실천해왔다"며 "민주당이 또 '군사작전'을 개시하면 그걸 누가 막겠나"라고 했다. 이어 "권력은 바람, 국민은 풀"이라며 "풀들은 다시 일어난다. 대란대치를 끝장내려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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