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주유소, 복합 에너지 플랫폼으로 ‘변신’ 중
상태바
GS칼텍스 주유소, 복합 에너지 플랫폼으로 ‘변신’ 중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11.22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량관리 서비스는 물론 상업·편의 시설까지…복합 플랫폼 탄생
GS칼텍스, 정유업 최악 불황 속 주유소 ‘혁신’ 가장 앞섰다는 평가
GS칼텍스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 전경. 사진=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 전경. 사진=GS칼텍스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GS칼텍스가 주유소를 복합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시키는 작업에 한창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에 새롭게 문을 연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을 공개했다. 에너지플러스 허브는 기존 주유소 개념의 틀을 깨고 주유와 세차, 정비를 비롯해 전기·수소차 충전, 자동차 공유(카셰어링) 등 모빌리티(운송수단) 인프라를 구축한 공간이다. GS그룹의 강점인 배송과 유통체인을 활용해 드론 배송, 편의점, 식품·음료 등 생활 편의 시설까지 갖췄다. 차량 오너는 이곳을 방문하면 그야말로 한 번에 여러가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 에너지플러스는 ‘에너지, 그 가능성을 넓히다’라는 개념 하에 에너지 기업의 변화와 확장의 의지를 전달하고 미래 지향적 사업영역을 통합하는 브랜드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신뢰와 안정이라는 기존 가치 위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가 더해져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하에 새 브랜드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GS칼텍스의 이같은 혁신은 사상 최악의 정유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생존 차원에서 모색됐다.

이번 에너지플러스 허브는 그간 GS칼텍스가 각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끌어낸 기술들의 총화와 같다.

GS칼텍스는 지난 9월 현대차그룹과 주유·충전과 주행, 세차, 정비 등 각 사의 데이터를 상호 공유해 고객 서비스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데이터 개방 및 관련 서비스 개발 및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LG전자에게는 전기차 충전소 통합 관리 솔루션은 공급받는다. 충전기 상태 및 실시간 충전 현황 모니터링, 충전 결제 자동화, 원격 제어 및 진단과 같은 통합 관제 기술을 제공받는다.

이밖에 글로벌 1위 전동킥보드 공유 기업 라임을 통해 공유 모빌리티, 국내 렌터가 1위 롯데렌탈과 손잡고 전기차 충전·렌트 서비스도 실시한다.

차량 서비스 종합 공간으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건물에는 공유 오피스도 들어선다. 특히 도보로 접근하기 쉽도록 시설의 2~4층은 서울로와 인근 공원의 녹지를 이어받는 개념의 ‘도시거실(Urban livingroom)’로 개발된다. 13층 루프탑에는 ‘하늘정원(Sky garden)’이 꾸려지며, F&B와 다양한 유통 매장도 들어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정유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여러 정유사들이 주유소를 변모시키는 신사업 투자에 활발하지만, GS칼텍스가 그 중에서도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 외에도 전기차, 공유 모빌리티 등 다양한 형태의 이동수단이 보급되는만큼 맞춤형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유소 변혁을 주도하고 있는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고객이 차량의 에너지뿐 아니라 삶의 에너지까지 함께 충전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과 서비스를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