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조정지역發 ‘풍선효과’…김포·부산·대구 ‘하락’, 파주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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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조정지역發 ‘풍선효과’…김포·부산·대구 ‘하락’, 파주 ‘상승’
  • 이재빈 기자
  • 승인 2020.11.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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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 대부분 매물 쌓여…실거래가 1억 이상 떨어지기도
비규제지역 ‘반사이익’ 효과 톡톡…정부 성급한 규제 비난
김포 전경. 정부가 김포 등 7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 해당 지역 매물이 늘고 실거래가격이 조정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포 전경. 정부가 김포 등 7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 해당 지역 매물이 늘고 실거래가격이 조정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부산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와 대구 수성구, 경기 김포 등의 아파트 거래가 관망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이들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다. 매물이 쌓이고 매수 문의도 줄어들며 규제지역 지정의 효과가 즉각 나타나는 모양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실거래가가 억 단위로 떨어지는 현상도 관측됐다. 반면 파주, 울산, 창원, 경산 등의 비규제지역에는 벌써 매수 문의가 늘고 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2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김포시의 부동산 매물은 4366개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기 전 날인 지난 18일 4168건 대비 약 4.8% 증가한 수치다. 경기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매물이 늘어나는 추세다.

매물이 쌓이면서 집값도 조정되고 있다. 김포시 운양동 풍경마을한강한라비발디 전용면적 106㎡는 지난 19일 5억2000만원(2층)에 거래됐다. 지난달 같은 층이 5억5000만원에 팔린 것보다 3000만원 떨어진 금액이다.

김포시 풍무동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19일 24층이 7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9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8억2000만원, 20층)보다 7000만원 낮은 금액이다. 현재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1층이 7억원, 로얄층이 7억5000만~8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도 조정대상지역 지정의 직격타를 맞았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5개구 중 연제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매물이 늘어나는 추세다. 매물 증감은 △해운대구 3461건→3637건(+5.08%) △수영구 1579건→1613건(+2.15%) △동래구 2059건→2107건(+2.33%) △남구 2306건→2350건(+1.90%) △연제구 1881건→1869건(-0.64%) 등이다.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전용 73㎡는 지난 17일 13억6000만원(8층)까지 올라 매매됐으나 현재 호가는 13억2000만원에 형성돼있다.

해운대구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 전용 98㎡는 지난 19일 11층이 7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7일 36층이 8억5000만원, 6층이 8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500만~1억500만원 하락한 셈이다.

동래구 사직2차 쌍용예가 전용 84㎡도 같은날 7층이 3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 5억6000만원 대비 2억원 하락했다.

대구 수성구도 조정대상지역 지정의 영향을 받고 있다. 파동 수성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19일 4억2500만원(9층)에 팔려 지난 16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4억4500만원, 10층)보다 2000만원 빠졌다. 파동 수성못코오롱하늘채 전용 84㎡도 같은날 11층이 4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17일 기록한 최고가(5억원, 15층) 대비 1500만원 하락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와 대구 수성구, 경기 김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세제 강화(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 종합부동산세 추가 과세 등), 금융규제 강화(주택담보대출비율 9억원 이하 50%·초과분 30% 적용, 주택구매 시 실거주 목적 제외한 주담대 원칙적 금지 등), 청약 규제 강화 등이 적용된다.

해운대구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급등하던 집값이 이번 재지정으로 상당 기간 주춤할 것”이라며 “정부가 지난해 조정대상지역을 성급하게 해제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귀띔했다.

반면 정부의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피한 인근 비규제지역에는 벌써 수요가 몰리면서 호가가 오르는 추세다. 김포와 맞닿은 파주시는 최근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름세지만 이번에 규제지역 지정을 피하면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동패동 책향기마을10단지동문굿모닝힐 전용 84㎡는 지난 19일 3억4000만원(2층)에 매매돼 지난달 20일 같은 층 매매가(3억1300만원)보다 2700만원 뛰었다.

금촌동 새꽃마을뜨란채 전용 59㎡도 지난 19일 2억2500만원(11층)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다.

부산의 인근 지역인 울산과 창원, 대구 수성구와 가까운 경북 경산시도 비슷한 흐름이다.

울산 남구 옥동 동덕현대(대공원현대) 전용 84㎡는 지난 19일 4억5000만원에 팔려 지난 5일 기록한 이전 최고가(4억원, 2층)를 갈아치웠다. 울산 남구 신정동 신정현대홈타운3단지 전용 84㎡도 지난 19일 3억9000만원(22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창원 의창구 북면 창원감계 아내에코프리미엄2차 전용 59㎡는 지난 19일 2억4500만원(7층)까지 오른 역대 최고가로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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