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바지 마법사’ 김세영, 시즌 2승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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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바지 마법사’ 김세영, 시즌 2승 예약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11.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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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펠리컨 챔피언십 3R 5타 차 선두
우승 시 상금 1위 역전… 리디아 고 4위
김세영의 3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 연합뉴스.
김세영의 3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빨간 바지 마법사’ 김세영이 이번 시즌 LPGA 투어 2승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세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천3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19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라운드에 이어 단독 선두를 지켰다. 특히 김세영은 2위 앨리 맥도널드와의 격차를 전날 한 타에서 5타로 벌렸다. 김세영이 우승하면 지난달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LPGA 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한다. 더불어 우승 상금 22만5천 달러를 챙기면 박인비를 제치고 상금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김세영은 3라운드에서는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어냈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도 64타는 1라운드의 조피아 포포프와 더불어 한 라운드 최고 성적이다.

김세영은 파3, 3번 홀에서 정확한 티샷을 앞세워 첫 버디를 잡아냈다. 티샷이 그린 앞부분부터 튀어간 뒤 홀을 맞혔으나 살짝 빗나가 아쉽게 홀인원이 되지 못했다. 6∼7번 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탄 김세영은 8번 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써냈다. 하지만 전반 9개 홀을 도는 동안 맥도널드에 3타 앞선 선두를 달렸다.

잠시 위기도 있었다. 김세영은 파3, 12번 홀에서 맥도널드가 홀인원을 작성하면서 한 타 차로 쫓겼다. 하지만 김세영은 14∼17번 홀 줄버디로 보란 듯이 달아났다.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김세영은 “맥도널드가 홀인원을 작성해 한 타 차로 추격했을 때 부담감을 느끼긴 했지만,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내일은 핀 위치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것 같다. 공격적으로 갈 수 있게 쉬운 위치라면 지난 사흘과 다름없는 경기를 할 것이다”고 이날 경기 소감과 최종라운드 각오를 밝혔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2타를 기록 중인 스테파니 매도가 3위, 리디아 고가 1타 차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 교포 이민지는 중간 합계 6언더파 204타를 기록하며 브룩 헨더슨, 오스틴 언스트와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세영 외 한국 선수 중에는 허미정이 9위, 박희영은 공동 15위, 전인지는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1년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나선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3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여 중간 합계 2오버파 212타 공동 28위에 올랐다.

이밖에 이정은6가 공동 64위, ‘남달라’ 박성현은 70위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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