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코리아 랠리… "내년 코스피 290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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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코리아 랠리… "내년 코스피 2900 간다"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0.11.22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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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연고점 행진...연내 2600 돌파 눈앞
외국인 11월 들어 5조2000억원 순매수
증권사들 코스피 예상밴드 일제히 상향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국 대선 리스크를 버틴 코스피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연고점 경신행진이 지속되고 이런 기세라면 연내 2600선을 넘어 내년에는 2900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6.08포인트(0.24%) 오른 2553.50에 거래를 마감하며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2547.42)을 또 하루 만에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내년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라 전체 시가총액의 30.99%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행진이 예상되는 만큼 코스피 우상향 흐름에는 무리없을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저항선인 2450선을 뚫고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저항선을 하향 돌파했다"며 "저항선을 돌파한 금융시장의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대선 종료,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 백신 개발 가능성 등 올 한해 증시를 짓눌렀던 악재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달러화 약세는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고, 이는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11월 미국 대선 이후 국내에서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 달러가 약할 때 S&P500에 대한 신흥국(국내) 증시는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 외국인이 순매수 전환한 이후 이달에만 5조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개선 예고도 호재가 될 거로 보인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도 코스피 영업이익은 182조원으로 예상하는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2018년 최고치 197조원 이후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고 이는 펀더멘털 측면의 주식시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도 코스피 밴드 예상치를 일제히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2450~2600포인트, 한국투자증권 2440~2600포인트, SK증권 2400~265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 중 SK증권은 2600선을 넘어 내년 2900선까지 충분히 가능하다며 시장의 상승 동력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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