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확산세…새 전세대책 발표에도 효과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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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확산세…새 전세대책 발표에도 효과 無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11.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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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전주比 0.53% 올라…상승폭 다시금 확대
아파트 빠진 새 전세대책, 집값·전셋값 상승할 여지 충분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전세난이 확산되자 정부가 새 전세대책을 내놓았다.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춘 데다 최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도 상당했던 영향에 따른것이다.  하지만 시장과 부동산 전문가 등은 이번 대책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의 11월 셋째 주 주간시황자료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전주대비 0.53% 상승했다. 11월 첫째 주 기준 0.70%에 달했던 전셋값 상승폭은 둘째 주에 0.46%로 소폭 완화됐지만 셋째 주 들어 다시금 상승폭이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영등포구(1.15%)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문래동 ‘문래자이’에서는 전용면적 147㎡형의 전셋값이 이달 처음으로 10억원(10층)을 돌파했다. 이 주택형의 직전 최고가는 지난 8월 기록한 8억3000만원(16층)이다.

영등포구 문래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는 몇 개의 전용면적 84㎡형을 제외하고는 매물도 나와있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몇 달 사이에 전셋값 앞 자리가 바뀐 데다 매물도 자취를 감췄는데 이게 전세난이 아니면 무엇이겠나”고 반문했다.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송파구(0.92%)도 마찬가지다. 송파구 잠실동을 대표하는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는 전용면적 84㎡형을 기준으로 전셋값이 14억원대에 형성돼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매물이 나오자마자 빠른 시간 내에 거래되는 추세이다.

송파구 잠실동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전용면적에 따라 다르지만 전세보다는 월세를 찾는 게 수월할 것”이라며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10억원대의 전세매물이 꽤 있었는데 그것도 다 옛날 이야기”라고 말했다.

해당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만난 예비 신혼부부는 전세난에 대해 씁쓸한 마음을 내비쳤다. 박모(30대·경기 하남)씨는 “결혼을 마음먹자마자 전셋집을 구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마 다시 태어나도 전세로나 자가로나 한강 이남에 살기는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서울의 전세난은 당분간 계속될 여지가 크다. 11만4000가구의 전세물량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전세대책이 나왔지만 전셋값을 가장 크게 끌어올리고 있는 아파트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정부가 내놓은 전세대책의 경우 아파트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었다”면서 “실망한 수요자들이 매수세를 더해 집값과 전셋값의 상승세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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