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EO 평가-자동차①]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체제 첫인사…인사 폭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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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O 평가-자동차①]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체제 첫인사…인사 폭 관심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11.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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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체제서 첫인사…변화보단 안정, 체질 개선 쪽에 초점 가능성
부회장단 거취 관심사…정몽구 명예회장 체제 주역들, 2선 후퇴하고 2년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회장 체제 이후 첫인사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정의선 회장이 전미주지사협회 동계회의 리셉션에 참석한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회장 체제 이후 첫인사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정의선 회장이 전미주지사협회 동계회의 리셉션에 참석한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인사시즌이 돌아오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인사에도 업계 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를 맞으면서 대대적 개혁이 이뤄졌다. 올해는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맞는 첫인사라는 점에서 2년 전과 같이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질지가 관심 대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2018년부터 큰 변화가 있었다. 정 회장은 2년 전 그룹 경영을 총괄하면서 인적쇄신과 조직문화 혁신, 미래자동차에 대한 투자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이 그룹 경영을 맡고 올해 총수 자리에 오르기까지 2년 동안 이러한 구상은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다. 지난 2018년 경영진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당시 인사는 파격적이었다. 양웅철, 권문식 부회장이 사임하고 김용환, 우유철, 정진행 부회장은 계열사로 이동했다. 그동안 그룹을 이끌어온 핵심 인사들이 2선으로 물러나는 세대교체였다.

정기 공채를 없앴듯이 임원 인사 역시 정기 인사보다 수시 인사 쪽으로 초점이 맞춰졌으며, 현대·기아차 차량성능담당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품질 문제와 미래차로의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전략적 인사로 평가된다.

외국인 인사뿐만 아니라 순혈주의를 타파한 외부영입도 있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출신 안동일 소장을 현대제철 사장으로 영입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 2년 동안 정의선 회장 체제를 굳히며 수시 인사가 이뤄진 만큼, 올해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짙은 상황에서 큰 폭의 변화보다는 품질·성과 등을 강조한 체질 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의선 회장 선임 후 첫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 만큼, 지난 2년 전과 같은 파격적 변화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부회장단의 거취는 이번 인사에서 가장 큰 관심사다. 정 회장은 이미 2년 전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정몽구 명예회장 시대의 주역들을 2선 배치하는 등 요직에서 물린 바 있다.

당시 한성권, 안건희 사장과 차인규 부사장 등 정몽구 명예회장 시대의 중역들은 모두 고문으로 내려갔으며,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과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등도 2선으로 후퇴했다. 우유철 부회장이 올해 용퇴한 가운데 남아 있는 부회장들에 대한 인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몽구 명예 회장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제조업 시대를 이끌어온 주역들이지만, 정의선 회장이 총수 자리에 오르고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게임체인저로의 도약을 꿈꾸는 지금은 새로운 주연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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