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너무 달렸나? 줄짓는 투자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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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 너무 달렸나? 줄짓는 투자경고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11.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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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전체 투자경고 15종목 중 33% 차지
‘KPX생명과학·박셀바이오’ 투자위험 지정
이번달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로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3종목 중 하나는 바이오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이번달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로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3종목 중 하나는 바이오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너무 큰 걸까? 미국 제약 회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실험 결과 발표 이후 바이오주에서 투자경고종목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약속한 만큼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걸로 보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헬스케어 지수’는 이달 들어 19일까지 10.32% 증가했다. 이 지수는 의약품(50.79%)과 제약(19.4%)종목이 다수로 구성되어 있고 의료·정밀기기(1.72%) 포함하고 있다. 이 외에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5.04% 올랐고, ‘코스닥 제약 지수’도 3.29% 올랐다.

국내증시에서 바이오주 급등세는 미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 임상 실험 결과 발표 영향이 크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화이자는 3차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것은 시작이었다. 코로나19 백신 낭보는 줄줄이 이어졌다. 화이자는 18일 3차 임상시험 최종 분석 결과 95%의 면역 효과를 확인했다고 추가로 밝히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2월 중순경 긴급 사용 승인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밝혔다. 모더나도 16일 3차 임상시험 결과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4.5%라고 밝히며, 백신 경쟁을 가속화했다.

‘백신 랠리’에 주가가 치솟자 한국거래소의 감시망도 촘촘해졌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시장감시위원회로부터 총 15종목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중 33.3%가 바이오주였다. 

거래소는 특정종목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경우 투자자 주의 환기와 불공정거래 사전 방지를 위해 투자경고종목을 지정해 오고 있다. 

투자경고를 받은 15종목 중 12종목은 화이자 백신 실험 결과 발표일인 6일 이후 지정됐다. 9일 센코를 시작으로 19일까지 KPX생명과학, THE E&M, 우리바이오, KPX홀딩스, 태경케미컬, 엔투텍, 에이비프로바이오, 아시아나항공, 덕성, 덕성우, 삼보산업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달에는 단 한 건도 없던 투자위험종목도 나왔다. KPX생명과학과 박셀바이오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에도 주가가 지속 상승해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됐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투자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투자자가 투자위험종목을 매수할 경우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하여야 한다. 또, 신용융자로 해당종목을 매수할 수 없으며 해당종목은 대용증권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나아가, 해당종목의 주가가 추가적으로 급등할 경우 매매거래정지 및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될 수도 있다.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면 지정과 동시에 매매거래가 1일간 정지된다. 

거래소는 시장 감시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거래소는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테마주의 이슈별 종목군과 핵심 키워드를 적출·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바이오주 쏠림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집중 투자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백신 개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인 만큼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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