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산은, 실업우려에 대한 궁여지책… 조 회장 경영권 방어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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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산은, 실업우려에 대한 궁여지책… 조 회장 경영권 방어 동참”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11.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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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해온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가 산업은행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KCGI는 20일 낸 보도자료에서 “코로나 위기와 아시아나항공 잠재부실 부담을 고민하던 산은과 일부 정책당국이 항공업 통합과 실업우려에 대한 궁여지책으로,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동참하게 된 참사”라며 “이 과정에서 한진칼과 대한항공 주주들 및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은 희생됐고 사회적 합의와 공정한 절차가 무시됨은 물론 국민의 혈세가 낭비됐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산은의 기형적인 투자구조는 조 회장이 수많은 대안을 경영권 방어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CGI는 ‘한진칼 주주구성에 변화를 주지 않는 다양한 지원 방식이 가능하다’고 한 경제개혁연대의 논평을 인용하며 “한진칼이 산은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지 않으면 합병이 무산된다고 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책은행과 정책당국은 지금이라도 경영권 간섭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는 합리적인 방식을 택해 더는 소모적인 논쟁이 확대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정부와 산은은 지난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산은은 전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진칼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에 대해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2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긴급한 자금 수요가 충족되지 않는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자본확충 없이는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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