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노조 “구조조정 막을 구체적 방안 제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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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노조 “구조조정 막을 구체적 방안 제시하라”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0.11.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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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 멈춰선 대한항공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 멈춰선 대한항공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공동 대책위원회가 19일 “정부와 사측이 (양사 통합 이후) 노동자 3만명의 구조조정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 실행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다시 한 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와 사측이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법도 없는 협상 결과에 국민 누구도 공감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동대책위는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등 양사 4개 노조로 구성됐다. 지난 16일 함께 인수 반대 의사를 밝혔던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은 내부 조율을 이유로 이번에는 입장을 보류했다.

공동대책위는 “노동자 의견을 배제한 인수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공식제안했지만, 정부는 답변 시한인 오늘 오후 1시까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며 “깊은 실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을 존중한다는 정부가 국가 정책기관을 통해 노동자를 배제하고 인수합병을 강행하는 상황을 보며 과연 노동자와 국민의 정부가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특정 기업 특혜 의혹, 항공산업 독과점 등 인수 협상 과정에서 온갖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협상 전 과정에 대한 모든 의혹을 해명하고, 구조조정 없이 인수합병을 이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전 국민과 항공업계 노동자들에게 충분히 이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대책위는 “양사 노동조합은 정부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각종 의혹 해명과 인수과정 전체를 투명하게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만약 정부의 명확한 입장표명이 없다면 모든 법적, 물리적 대응을 통해 이번 인수합병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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