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EO 평가-통신] ‘디지털’에 뛰어든 이통3사…같은 듯 다른 3色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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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O 평가-통신] ‘디지털’에 뛰어든 이통3사…같은 듯 다른 3色 경영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1.19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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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사업 성장정체 해결책 ‘ICT’…脫통신 공식화
IT업계 특유 ‘자유로운 분위기’ 도입…리더십부터 변화
SKT ‘초협력’ KT ‘B2B’ LGU+ ‘미디어’ 강조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이 나서 ‘탈(脫)통신’ 전략을 공식화하는 등 기업 이미지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대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 사 제공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이 나서 ‘탈(脫)통신’ 전략을 공식화하는 등 기업 이미지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대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T’는 텔레콤의 T가 아닌 기술과 미래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한다.”(구현모 KT 대표)
“우리에 열광하는 고객 팬덤 만들자.”(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동통신시장의 최대 화두는 단연 탈(脫)통신이다. 본업인 무선통신(MNO) 사업은 5G 상용화 이후 수익성이 다소 개선되고는 있지만 성장 한계치가 분명하다. 국내 가입자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유지·투자 비용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각 사 대표들은 이 성장 정체의 해법을 ‘디지털’에서 찾고 있다.

이통3사의 수장들은 과거 경직된 기업문화를 탈피하고 직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통신 기업이란 딱지를 떼기 위해 사내 분위기부터 손봐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 마련을 위해 리더십부터 변화하고 있다.

이통3사의 수장들은 무엇보다 변화가 요구되는 시기를 마주하고 있다. 공개행사에 나서 ICT 역량 기반으로 한 ‘디지털’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블록체인·모빌리티·빅데이터·인공지능·클라우드 등 분야적 공통점은 있지만 접근법에선 다소 차이를 보인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 가입자 1위를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우버·아마존 등과 ‘초협력’을 추진, ICT 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 과정에서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는 ‘키맨’으로 활약했다고 한다.

KT는 135년간 쌓아온 방대한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타 산업군의 혁신’을 기치로 내걸었다. KT는 최근 이 역할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기업간 거래(B2B) 브랜드 ‘엔터프라이즈’ 론칭했는데, 이는 구 대표의 시장 확대의 강한 의지가 투영된 사업이다.

LG유플러스 탈통신 전략의 방점은 ‘미디어’에 있다. 5G를 기반으로 대용량 콘텐츠를 소비자에 전달, 혁신을 이루겠단 포부다. 하 부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LG유플러스는 올해 모바일 가입자 순증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이통3사의 대표들까지 나서 기업 변화를 공식화하는 이유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무선통신 시장의 포화가 이미 굳어졌기 때문이다. 이통3사의 가입자별 평균 매출(ARPU)은 LTE 전환이 한창이던 2016년 4만원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3만원 초반에 머무른다. 5G 가입자 증가에도 올 3분기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5G 가입자가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이는 신규 가입자가 아닌 LTE에서의 전환에 불과하다. 2019년 4월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입자 1000만을 돌파했지만 신사업 발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이통3사 관계자 모두 “직원들도 ‘변해야 살아남는다’는 말에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라며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전방위적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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