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면역효과 95%’ 화이자 백신, 연말 접종 가능해진다
상태바
[코로나19 비상] ‘면역효과 95%’ 화이자 백신, 연말 접종 가능해진다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11.19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령층 예방효과도 94%… 자힌 CEO “FDA 승인 자신”
美 에이자 복지장관 “화이자·모더나, 연내 배포 가능”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이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내달 중순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생산·유통단계에 돌입해 연말에 접종이 가능할 수 있다는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 우구어 자힌은 18일(현지시간) CNN방송에서 백신의 최종 관문인 긴급사용을 위한 서류를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백신 후보 물질 3상 시험의 최종 결과, 백신의 면역 효과가 95%로 나타났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화이자는 3상 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170명을 분석했다. 이 중 백신 처방에도 확진된 참가자는 8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62명은 가짜 약(플라시보)을 처방받은 환자였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부작용은 덜하고 예방효과는 94%를 넘었다.

또 이번 임상시험 결과가 연령과 인종에서도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FDA 승인 획득에 자신감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자힌 CEO는 인터뷰를 통해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달 중순에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며 “다음달 하반기에는 유럽연합(EU) 당국도 조건부로 승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FDA는 독립성을 유지하는 자문단의 권고를 거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결정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화이자가 긴급사용 승인 이후 전 세계적으로 5000만 접종분을 생산해 절반은 미국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두 개의 백신들이 몇 주 안에 FDA의 승인을 받고 12월 말까지 약 4000만회 투여분이 배포할 준비가 될 것”이라며 “가장 취약한 미국인 약 20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생산 역시 계속해서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WP 등 현지 언론은 전 세계 규제당국과 백신 섭씨 영하 70도 초저온 보관에 대한 문제점도 또 하나의 난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앨버트 볼라 화이자 CEO는 “백신을 실온 상태로 배송하도록 할 수 있는 공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해법을 내놓을 계획이다”고 자신했다.

한편, 모더나의 경우 화이자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뒤 7~10일 이내에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예상했다. 공식적인 최종 승인 역시 긴급사용 승인 이후 3개월 뒤에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