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日 ‘코로나 대폭탄’… 최고 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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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日 ‘코로나 대폭탄’… 최고 단계 격상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11.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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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확진자 2000명대 급증, 두 달 만에 ‘4단계’ 발령
이탈리아, 미국 등 사망자 최고치… 전문가 “2~3주 이후 더 늘어날 것”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하루 확진자만 2000명대를 넘어서 ‘대 폭탄급’ 위기를 맞았다.

19일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2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1월16일 첫 환자가 발표된 이후 처음이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12만4256명이다. 지역별로는 도쿄도 493명, 오사카부 273명, 홋카이도 233명, 가나가와현 226명 등이다.

일본은 지난 8월 하루 평균 1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다 9월 이후 주춤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달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00명대로 늘어나면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번 확산세를 포함하면 ‘3차 재유행기’를 맞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할 것을 우려해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국 지자체도 방역 강화에 나서는 한편, 특히 수도인 도쿄도는 전문가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경계수준을 4단계까지 끌어올렸다. 4단계는 최고 격상되는 것을 의미한다. 당국이 도내 음식점 등을 상대로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일본에 이어 이탈리아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 명대를 넘어서는 등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하루에 2만~3만 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17일(현지시간) 기준 일일 사망자는 7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7개월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2차 재유행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의료시스템도 붕괴됐다. 가장 의료시스템이 취약한 남부지역의 경우 치료 자체를 못 받고 사망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일선 병원은 물밀 듯이 밀려드는 환자로 대혼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으로 주목받는 미국의 경우, 현재 코로나19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CNN은 17일(현지시간) 하루 1700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지면서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5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 의과대학 교수는 “지금부터 2∼3주 뒤에는 하루 3000명의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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