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소식에 금펀드 월수익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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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소식에 금펀드 월수익률 –6%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1.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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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변동성 확대…국제 금 가격도 주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등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금펀드가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등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금펀드가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 펀드가 수지지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등으로 인해 원자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제 금 가격도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 금 운용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15%로 집계됐다. 금 테마펀드의 3개월 수익률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그 여파에 같은 기간 112억원 자금 유입에 그쳤고, 최근 한 달 사이에는 50억원이 유출됐다. 지난해 연말 전체 금 펀드의 설정액 4000억원 대였지만 가파른 금값 상승에 힘입어 5000억원 대로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3개월 전인 지난 8월 17일 대비 온스당 -5.55%(110.9달러) 떨어진 188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1550.6달러에 거래됐던 금은 지난 3월 이후 가파르게 치솟아 지난 8월6일 온스당 2069.4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했고, 실질 금리 상승도 실물자산인 금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발표로 인해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기대감 때문이다.

이처럼 금 가격이 하락하자 이를 추종하는 금펀드 수익률도 내리막을 타고 있다. 특히 운용설정액 1920억원으로 금 펀드 중 덩치가 가장 큰 ‘KODEX 골드선물(H)’의 3개월 수익률은 -5.08%를 기록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설정액 10억원 펀드 기준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A)’ 3개월 수익률이 -12.98%로 가장 손해가 컸다. 금광업 관련 국내외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모펀드(BGF World Gold Fund A2 USD)에 투자한다. 또한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A)’의 3개월 수익률은 그나마 -7.79%였다. 금값 하락에 달러 약세 흐름이 맞물리면서 환차손 직격탄을 맞아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금값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귀금속 섹터는 경기 확장기 후반부터 침체기의 안전자산 선호, 이후 회복기 초입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등으로 강세를 시현한다”면서 “평균물가목표제(AIT)를 필두로 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효한 가운데 달러 약세 전망은 귀금속 섹터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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