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협의체’ 출범…판매·수탁사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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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협의체’ 출범…판매·수탁사 기싸움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11.19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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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사 “책임 부당… 우리도 피해자”
수탁사 “이번만 책임져라? 이해불가”
지난 18일 옵티머스 협의체가 열린 처음 열린 가운데 펀드 관리 주체 선정을 두고 판매사와 수탁사 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사진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입구.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옵티머스 협의체가 열린 처음 열린 가운데 펀드 관리 주체 선정을 두고 판매사와 수탁사 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사진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입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옵티머스 협의체가 첫 발을 뗐다. 앞으로 관계사들은 주 1회 정기적으로 만나 펀드 이관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당장에 쟁점은 ‘부실 펀드 관리 주체를 누구로 하는냐’는 문제다. 이를 두고 판매사와 수탁회사 간 신경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협의체는 전 날 첫 회의를 열고 앞으로 주 1회 정기 만남을 결정했다. 협의체 운영기간은 펀드 이관이 완료될 때 까지다. 협의체는 관리인(금융감독원 직원 1명, 예금보험공사 직원 1명), NH투자증권 등 판매사, 사무관리사(한국예탁결제원), 수탁회사(하나은행), 회계법인으로 구성됐다. 

협의체는 옵티머스 보상안에 대해 형평성에 맞게 하고, 펀드 자산에 대한 공정가액 평가 방법은 이해관계자들 간 자율적인 논의를 통해 정하기로 결정하는 등의 기본 원칙을 세웠다. 

첫 날이라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업계의 시선은 부실 펀드 관리 주체로 쏠리고 있다. 협의체의 목적이 결국 펀드 이관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삼일회계법인은 약 4개월간에 걸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금의 최종 투자처 등과 관련된 실사를 완료했다. 예상회수율 추정치는 전체 펀드 규모 5146억원 가운데 최소 7.8%(401억원)에서 최대 15.2%(783억원)으로 나타났다.

협의체는 이러한 실사 결과를 토대로 펀드별 기준가 산정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펀드를 운용할 주체도 고심 중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펀드 운용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관리인이 옵티머스 펀드를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체제를 장기간 지속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게 대부분의 시각이다. 자산회수 극대화를 위해서는 책임 있는 주체가 펀드관리 및 회수작업을 맡을 수 밖에 없다.

금융감독원은 NH투자증권의 계열 자산운용사로 펀드 이관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처가 많아 가교 운용사를 설립한 라임 사례와 달리 옵티머스 펀드의 경우 NH투자증권의 판매가 타 판매처에 비해 많다는 이유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제일 많이 판 곳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자신들도 옵티머스자산운용에게 피해를 본 입장에서 펀드 관리까지 책임지는 것은 부당하단 거다. 업계에서도 NH투자증권이 최다 판매사라는 이유만으로 펀드 이관까지 떠 맡는 것은 다소 과도하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NH투자증권 측은 다른 판매사들과 수탁회사, 사무관리사 등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논의를 지속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수탁회사인 하나은행이 펀드를 이관 받아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라임 사태 때는 수탁회사가 없었기 때문에 판매사들이 펀드 관리를 맡았지만 이번에는 수탁회사가 있는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시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옵티머스 펀드 관리는 수탁회사가 하는 게 맞다”며 “자산을 사오고 팔고, 이자를 받는 업무에 모두 수탁회사가 관여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도 하나은행이 수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른 펀드 사태와 달리 옵티머스 건만 수탁사가 부실 펀드 이관을 도맡는 사례가 나오면 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여러가지 방안을 열어 두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최종적인 결정은 협의체에 참여하는 주체들간의 논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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