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서울시장 출마 깊이 고민 중...여러 세력 힘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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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서울시장 출마 깊이 고민 중...여러 세력 힘 합쳐야"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11.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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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입당 두고는 "국민 보기 안좋아"
유승민 "금태섭 함께 하겠다는 결심 서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이 보기에 별로 좋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결심은 아니지만 결심이 되면 말하겠다”며 “감당해야 할 일이 있다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가장 정치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며 “집권여당이 독주하면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이번 선거에서 합리적 정치 복원을 위해서는 여러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다만,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탈당한 뒤 바로 국민의힘에 들어가 당내 경선을 한다는 것은 어떤 설명을 붙이더라도 국민이 보기에 별로 좋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금 전 의원은 정부여당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독선과 오만, 고집과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저는 탈당했지만 지금 현실을 생각하면 고개를 못 든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은 매일 충돌하고 국민들이 불안해하는데 집권 여당 정치인들은 해결에 나서기보다 한쪽 편을 들고 야단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정치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도 대답할 말이 없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가장 큰 책임은 집권 여당에 있지만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야당에도 책임이 있다”며 “자기희생과 변신의 처절한 노력이 필요하다. 놀랄 수밖에 없는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주에 사과하고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유연한 반응을 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진보와 보수, 여야 양측이 서로 견제하면서 잘하지 못하면 다음에는 선택받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어야 절박하게 잘하려 경쟁한다”며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 정치가 한 발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윤 총장이 야권의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윤 총장의 잘못이라기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반성할 부분”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문제와 관련, 이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준비위원회가 그런 분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국민 참여 비중을 높이는 것”이라면서도 금 전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과 같이 한번 정치 해보겠다는 결심이 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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