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소식에 꺾인 언택트주 바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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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소식에 꺾인 언택트주 바닥은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1.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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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發 기대감에 네이버·카카오 ‘출렁’
최근 코로나19 백신 보급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대면주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사진은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모더나 백신 관련 뉴스를 컴퓨터 화면에 띄운 채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백신 보급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대면주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사진은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모더나 백신 관련 뉴스를 컴퓨터 화면에 띄운 채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최근 ‘언택트’(비대면) 종목들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알려지자 이전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는 전장 대비 3000원(1.07%) 내린 27만8000원으로 거래됐다. 카카오는 3500원(0.96%) 하락한 36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초 41만원대에서 지난달 말 32만원대까지 빠진 뒤 이달 들어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9일 37만원선까지 회복한 뒤 제자리걸음이다. 같은 기간 비대면 대장주인 네이버는 33만원대였던 주가가 27만원대까지 급등락을 오가고 있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3월 19일부터 9월 3일까지 각각 135.4%, 206% 상승했다. 다만 최근 미국 제약사 화이자발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형성된 이후 미국 기술주가 출렁이자 네이버·카카오도 조정을 겪고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향후 반등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개인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한달 간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3572억원, 1845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각각 3, 5위에 해당한다.

일각에선 언택트 종목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최근의 주가 하락이 조정 장기화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연일 코로나19 백신 이슈가 잇따르며 추가적인 자금 이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요 사업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건강한 조정을 거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선 코로나19 백신 등장으로 인해 언택트 관련주의 성장 둔화를 우려할 수 있지만, 단지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매도해선 안 된다는 판단”이라며 “주가는 과도한 상승으로 인한 차익 실현과 대선 불확실성 등으로 이미 조정세를 나타냈고, 내년에도 광고와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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