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예방률 94.5%”…중간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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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예방률 94.5%”…중간결과 발표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1.1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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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임상 시험에 약 3만명 참여
화이자 발표 후 일주일 만
모더나 백신, 극저온이 아니어도 보관·유통 가능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 사진=EPA/연합뉴스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예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발표했다. 최종 임상 시험에는 약 3만명이 참여했다.

이번 결과 발표는 백신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미 제약회사 화이자의 지난 9일 발표가 있은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종식될 수 있다는 세계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의 것과 달리 극저온이 아니어도 보관·유통이 가능하다.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 후보물질의 효과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가자 중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한 사람과 가짜 약(플라시보)을 접종한 사람 비율로 측정된다. 이번 중간 조사 결과는 임상 시험 참여자 중 95건의 감염 사례에 기초했다. 이들 사례 가운데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5건에 그쳤다. 90건의 발병은 플라시보를 접종한 경우였다.

모더나는 지난 7월 27일 미국 89개 도시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 3상 시험에 착수했다. 시험 참가자 중 65세 이상 7000여명과 65세 미만이지만 고위험 만성질환이 있는 5000여명 등 ‘고위험군’이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3상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중간 분석 결과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백신 후보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검증한 것”이라며 “백신이 95%의 사람들로 하여금 병을 얻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면 병원이나 사람들의 마음, 죽음에 대한 효과라는 측면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데이터를 본다면 숫자가 그 자체로 말해준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이미 모더나와 15억2500만 달러(약 1조698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BBC는 “화이자 백신과 함께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소식”이라면서도 “아직 모더나 백신의 면역력 지속 기간이나 노년층에 대한 효과, 안전성 등에 관해선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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