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라파 “한국코러스 춘천공장서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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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엘라파 “한국코러스 춘천공장서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생산”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11.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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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도 지엘라파서 담당…영하 17~18도 수준 일반 콜드체인으로 가능
러시아가 개발해 공식 등록한 '스푸트니크 V' 백신. 사진=RDIF 사이트 캡쳐
러시아가 개발해 공식 등록한 '스푸트니크 V' 백신. 사진=RDIF 사이트 캡쳐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한국에서 생산키로 한 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GL Rapha)가 자회사인 한국코러스 춘천공장을 통해 스푸트니크V를 생산하기로 했다.

16일 지엘라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00% 자본 인수한 자회사 한국코러스의 춘천공장에서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가 생산된다.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에 위치한 한국코러스 춘천공장은 지난 10월 25일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했다.

춘천공장은 2016년 중축에 들어가서 작년 9월 완공됐다. 바이오 원액부터 충전까지 One Stop Line을 갖추고 기존 BIO-API뿐 아니라 바이오 완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게 설계됐다.

춘천공장의 경우 1억5000만회분 가량의 백신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도 1억5000만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합의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엘라파는 올 12월부터 백신 생산에 들어가 내년 1월 세계 시장 수출용 공급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RDIF는 전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첫 번째 접종 3주 뒤 두 번째 접종을 받고, 그로부터 3주가 지나야 제대로 면역력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푸트니크 V는 러시아 정부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승인(공식등록)한 코로나19 백신이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하고, RDIF가 개발을 지원했다.

지엘라파는 생산뿐 아니라 스푸트니크V 백신의 유통까지 담당한다. 특히 유통과정에서 영하 70도를 유지해야 하는 화이자 코로나19 치료제와 달리 스푸트니크V는 영하 17~18도 수준에서 보관할 수 있어 일반적인 냉동 컨테이너 유통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엘라파는 의약품 및 기계, 부동산 등 관련 무역을 주로 하던 기업이다. 현지 기업들과 함께 조인트 벤처 등을 설립해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과정에서 RDIF와도 연이 닿아 이번 CMO(위탁생산)를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엘라파 관계자는 “RDIF가 여러 국내 기업과 접촉 중 내년 초 생산이 가능한 기업을 필요로 한 것 같다”며 “대형 CMO기업의 경우 이미 수많은 업체들의 생산을 담당하는 상태라 1억회분 이상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지엘라파를 선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해외 의학전문지 란셋(Lancet)에 게재된 임상1상 및 2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8월 스푸트니크V를 승인했으며 이후 임상3상을 시험 중이다. 최근에는 임상3상 중간 결과서 스푸니트크V가 코로나19 감염을 92%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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