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 각축전…임상 28건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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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 각축전…임상 28건 진행 중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11.1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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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분야서 셀트리온 가장 빨라…GC녹십자는 치료목적사용승인 획득
제넥신, 국내 코로나19 백신 분야 선두…SK바이오, 진원생명과학 등 도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승인 현황. 표=식약처 제공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승인 현황. 표=식약처 제공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소식에 힘입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까지 한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관련 승인받은 임상시험은 총 28건이다. 치료제가 26건, 백신이 2건이다. 이 중 임상시험이 종료된 경우는 치료제 관련 임상 7건이다. 즉, 현재 국내에선 치료제 임상 19건, 백신 임상 2건이 진행 중인 셈이다.

개발속도가 가장 빠른 기업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 ‘CT-P59’를 개발 중으로 이미 1상을 완료했다. 지난 6일 ‘2020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임상 1상 결과에 따르면, CT-P59는 약물투여 후 증상회복까지 걸린 시간이 위약군과 비교해 44%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상을 마친 셀트리온은 현재 2상과 3상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동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기업은 GC녹십자다. GC녹십자는 GC5131이란 이름의 이 혈장치료제는 현재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12개 병원에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목표시험참여자 60명 가운데 10명을 확보한 상태로 종료목표 시점은 내년 2월이다.

임상과는 별개로 지난달부터 치료목적사용승인도 받은 상태다. GC녹십자는 이달 말까지 3차 생산을 완료해 임상시험 의료기관과 치료목적 사용 의료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부광약품(레보비르, 항바이러스제), 엔지켐(EC-18, 면역조절제), 신풍제약(피라맥스, 항바이러스제), 대웅제약(DWJ1248, 항바이러스제) 등이 코로나19 치료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치료제 보다 개발이 다소 까다로운 백신의 경우 제넥신(GX-19)이 가장 앞서고 있다. 제넥신은 지난 6월 식약처에서 코로나19 DNA 백신 후보물질 ‘GX-19’의 임상 1상과 2a상을 승인받고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DNA 백신은 독성을 약화시킨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바이러스 내 유전자 DNA를 분리한 뒤 대량생산에 돌입할 수 있어 간단하면서도 빨리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넥신과 더불어 한국백신연구소,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도전장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화이자의 긍정적인 임상 소식에 국내 제약사들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라며 “다만 의약품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에 성공적인 임상 결과가 나오길 기대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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