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서 이뤄지는 직구…아마존, SKT에 3000억원 투자 논의
상태바
11번가서 이뤄지는 직구…아마존, SKT에 3000억원 투자 논의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1.13 2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텔레콤, 아마존TF 만들고 제휴 논의
11번가 로고. 사진=SK텔레콤 제공
11번가 로고.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SK텔레콤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손잡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사의 커머스 플랫폼 11번가 사업확장을 위해 아마존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은 11번가에 전환우선주(CPS) 방식으로 최대 3000억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PS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으로, 통상 외국인 투자유치 등을 위해 발행된다.

SK그룹은 최근 플랫폼·커머스 신사업 등 디지털 역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진출에 그간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이번 사업 논의가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11번가에 아마존TF(테스크포스)를 만들고 최근 1년간 협력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SK텔레콤은 기업공개(IPO)를 통한 11번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마존의 투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인 규모와 로드맵 등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휴가 성사된다면 아마존 제품을11번가를 통해 직접 구매가 가능해진다.

11번가는 2018년 6월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기업가치를 2조5000억에서 3조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이번 투자를 계기로 양사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장 확인이 어려운 사안”이라면서도 “커머스 사업은 SK텔레콤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취재합니다. 이동통신·반도체·디스플레이·콘텐츠 소식을 알기 쉽게 쓰겠습니다.
좌우명 : 당신을 듣다, 진실을 말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